앞서 언급했듯이 2014년은 온실 가스 배출에서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해였습니다. 이해에 세계 경제는 3% 정도 성장했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299987156 참조) 이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합쳐진 결과인데, 기술 혁신이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의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는 매년 미국의 에너지 생산 및 소비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이에 따르면 미국 역시 2014년에 미국의 에너지 총 사용량은 1% 증가했지만 온실 가스 배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2014년 미국의 에너지원. 클릭하면 원본. The 2014 energy flow chart released by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details the sources of energy production, how Americans are using energy and how much waste exists. )
청정한 에너지원 가운데 수력은 불행히 가뭄의 영향으로 그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태양에너지와 풍력은 빠른 속도로 증가중에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는 2014년에 무려 전년 대비 33%나 발전량이 증가해 0.427 quads(quadrillion BTUs, 1경 BTU=British thermal unit. 1055J에 해당하는 에너지) 의 발전양을 기록했습니다. 풍력은 이전보다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역시 9% 증가해서 1.73 quads의 발전양을 기록했습니다.
대체 에너지는 아직까지 전체 에너지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지만,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빠른 속도로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실 가스를 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화석 연료에서는 석유의 사용량이 1%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산업용 석유의 사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천연 가스는 셰일 가스의 비중이 늘면서 점차 그 비중이 증가해 0.9 quads 정도 증가된 27.5 quads의 사용량을 보였습니다.
미국내 에너지 사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38.4 quads를 차지한 전력 생산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수송, 산업, 거주(주택), 상업 부분이 차지했습니다. 전체 생산된 에너지 중 사용되지 않는 에너지의 양은 59.4 quads로 전년의 59 quads에서 증가했다고 합니다. 생산된 에너지의 상당수가 그냥 낭비되는 것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닌데, 아무튼 앞으로 이 부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튼 기술 혁신과 새로운 에너지 수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말미암아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상황이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적어도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수 있겠다는 기대는 현재도 가능하고 앞으로는 줄어들 수 있겠다는 희망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 좀 늦은 상황이지만 늦더라도 노력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 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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