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서방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거의 전무한 상태인 자국의 IT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자체 프로세서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엘브루스 ( http://jjy0501.blogspot.kr/2015/05/Russian-Elbrus-4C-CPU.html 참조)가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껄끄러워진 서방과의 관계 때문에 새로운 ARM 기반의 SoC 를 개발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바이칼(물론 러시아의 거대 호수의 이름을 딴 것) 이라는 명칭의 이 SoC는 최근까지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다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뜻밖에도 ARM 이 아닌 MIPS 기반이었습니다.
(출처 : 바이칼/이메지네이션)
바이칼 T-1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 MIPS P5600 Warrior CPU를 탑재하고 있으며 DDR3 메모리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그래픽 코어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는데 아마도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의 라이센스를 받은 만큼 PowerVR 계통 그래픽 코어가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정해 봅니다. 공정은 28nm 이며 (아마도 TSMC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패키지 크기는 25x25mm 정도입니다. 클럭은 1.2 GHz 이며 TDP는 5W 미만 수준입니다.
성능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아무튼 ARM 도 x86 도 아닌 기묘한 프로세서라는 점에서는 역시 괴상한 물건인 엘브루스와 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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