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은 태양계의 행성 가운데서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연구가 별로 안된 행성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나사의 메신저 (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 (MESSENGER)) 탐사선은 2011년부터 수성에서 탐사를 진행했는데, 수많은 관측 자료와 새로운 사실을 지구로 전송한 후 이제 연료가 고갈되어 수성 표면에 충돌하여 사라지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나사는 4월 30일 메신저가 수성 표면에 충돌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내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충돌 시간은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3시 26분이었습니다 (30 April 2015 3:26 p.m.EDT (1926 GMT))
(메신저가 보내온 마지막 사진. Image Credit: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Carnegie Institution of Washington )
(처음과 마지막. 왼쪽 사진은 2011년 3월 29일 첫 도착시 찍은 사진. NASA/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Carnegie Institution of Washington )
메신저는 485kg 정도 중량의 중형 탐사선으로 델타II 로켓에 실려 2004년에 발사되었습니다. 이후 지구와 금성에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플라이 바이를 시행해 6년 반만에 최종 목적지인 수성에 도달했습니다.
(메신저의 여정. 출처 : 나사)
메신저는 지구에 근접했을 때 지구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메신저가 찍은 지구 출처: 나사)
물론 금성에도 두 번 접근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두 번째 플라이 바이 시점에 찍은 금성. 출처 : 나사)
그리고 수성에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메신저가 찍은 수성의 사진 모음. 출처: 나사 )
앞서 언급했듯이 수성에서 찾은 가장 놀라운 일은 얼음의 존재를 알아낸 것입니다. 극지방에 있는 크레이터 안쪽에는 영원히 태양빛이 도달하지 않는 지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외에도 여러 가지 놀라운 사진들이 나사로 전송되었습니다.
(수성의 스펙트럼 스캔. 출처 : 나사)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사진을 뽑으라면 아마 이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레이터 X Crater Stevenson on Mercury with an 'x' on its surface. The perpendicular lines that traverse the crater are secondary crater chains caused by ejecta from two primary impacts outside of the field of view. Imaged by MESSENGER 24 April 2011. The image is 116.5 km across. Credit : NASA, JPL, APL (Jet Propulsion Laboratory))
이 X 자 표시는 외계인의 메세지가 아니라 두 개의 서로 다른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일렬로 크레이터를 남긴 것입니다. 수성에 중력에 의해 파편이 생긴 소행성은 일렬로 흔적을 남기는데 하필이면 다른 크레이터 안에서 이렇게 교차한 것이죠.
한편 크레이터 자체는 평범하지만 이름이 독특한 것도 있습니다. 나사는 새로 발견한 수성의 크레이터에 비틀즈의 멤버인 존 레논을 기념해서 그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존 레논 크레이터 Mercury's Lennon crater, named for Beatle John Lennon, as seen from NASA's MESSENGER spacecraft. 출처 : 나사)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재미난 사진들이 있습니다.
(웃는 얼굴 같은 크레이터 Image Credit: NASA)
(쿠키 몬스터 크레이터? Image Credit: NASA)
이제 메신저는 더 없습니다. 하지만 이 탐사선이 보내온 사진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겠죠.
(메신저가 보내온 사진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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