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은 다양한 형태의 드론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 중에는 한 개가 아니라 복수의 드론들이 협력해서 작동하는 구상도 있는데 이전에 소개한 로커스트( http://blog.naver.com/jjy0501/220333234693참조)가 그런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미 해군 연구소(NRL : Naval Research Lab)에서는 메뚜기(로커스트)에 이어 곤충의 이름을 딴 것 같은 미니 드론인 시카다(CICADA, 매미라는 뜻도 되지만 Close-In Covert Autonomous Disposable Aircraft 의 약자)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시카다의 목적은 정찰과 감시에 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드론이라기 보다는 글라이더 형태의 감시 센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카다는 작은 글라이더 형태의 센서를 15피트 (약 4.5m) 오차의 목표 지점에 투하하고 이 센서로 하여금 적의 이동과 같은 정보를 감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최신 IT 혁신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를 테면 스마트폰이 군용 센서로 변신한 형태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 해군은 이를 C-130 수송기나 풍선에 매단 후 대량으로 적지에 뿌려 적의 움직임과 기타 정보를 감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CICADA Mark III autonomous glider. Credit :Naval Research Lab )
아직 최종 디자인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 해군 연구소의 연구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글라이더 드론을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이 드론들은 최고 6만 피트 (약 1만 8000m) 고도에서 투하되어 글라이더 방식으로 목표를 찾아가며 일단 목표에 도달하면 적을 감지하고 도청하는 센서가 됩니다.
아무런 동력원이 없지만 이 미니 글라이더 드론은 5Hz GPS와 2축 자이로스코프만 이용해서 30 해리(약 37km)에 달하는 거리를 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장착되는 센서는 임무에 따라 달라지는데, 다양한 화학, 생물학, 감청 센서 등이 여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적이 생화학전을 감행할 경우 해당 지역에 시카다를 대량으로 투입해서 아군이 안전한 위치가 어디인지 감지하거나 혹은 방사선 오염 구역에서 어디가 안전한 위치인지 확인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물론 일종의 도청기로 적을 염탐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카다는 매우 저렴한 글라이더 드론으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1회용이고 대량으로 뿌리기 때문에 고가라면 곤란하겠죠. 초기 프로토타입은 1000 달러 수준의 가격이라고 하나 실제 양산 단계에 들어가면 더 저렴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시카다가 실전에 배치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면 이렇게 뿌리는 형태의 센서가 미래전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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