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사실 열보다도 연기일 때가 많습니다. 즉 불에 타서 죽는게 아니라 독성가스에 의해 질식해서 의식을 잃거나 혹은 질식사 하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화재상황에서는 몸을 숙인 상태에서 수건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대피하도록 설명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독면도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방독면의 경우 비상 상황에서 숙달되지 않은 민간인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사용법이 복잡하다는 문제제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간이 필터가 등장했습니다. 세이버(Saver)라는 이름의 이 간이 필터는 무엇보다 착용이 간단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이버. Credit : Safety iQ)
Safety iQ 라는 회사에서 내놓은 이 필터는 극도로 단순하게 생겼고 누구든 착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처럼 생겼습니다. 일단 indiegogo를 통해서 출시하면서 필터 버전은 49달러, 화재용 LED 등 + 알람을 포함한 버전은 75달러로 내놓았습니다.
필터는 3중 구조로 연기와 먼지 입자를 잡는 필터와 일산화탄소를 무력화 시키는 hopcalite filter, 그리고 독성 흄(fume)을 차단하는 HEPA filter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눈과 코를 막지는 못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독면 대비 성능은 떨어지겠지만 대신 착용이 매우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지만, 찾기 편하고 수납과 착용이 편하다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자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어두운 방안에서 방독면을 찾아서 꺼내 착용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미 가스 때문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는 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점을 생각하면 괜찮은 아이디어 같은데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도 궁금하네요. 이 회사는 리테일버전을 69/99 달러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가격이 좀더 저렴한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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