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 NASA)
나사가 공모를 통해서 3D 프린터로 거주지를 만드는 아이디어를 모으기로 했습니다. 최근 3D 프린터는 건축에서도 사용되고 있는데,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미래 달이나 화성의 우주 기지를 현지에 있는 물질들을 이용해서 3D 프린터로 기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이미 ESA와 나사는 그런 구상을 밝힌 적이 있는데, 이번에 총 225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공모를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나사의 오랜 숙원 사업은 달과 화성에 유인기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지구에서 수송한다는 것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당연히 보다 저렴한 방법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데, 가장 타당한 방법은 현지에서 재료를 조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달에 풍부한 먼지와 모래인 레골리스(regolith, 암석이 부스러져 생긴 표토로 미세한 암석조각)를 건축 자재로 활용하는 것이죠.
ESA는 이미 D shape printer를 이용해서 단순한 형태의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달의 모래와 비슷한 미세한 모래를 접착제 같은 수지로 붙여서 벽을 만드는 것이죠.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8527136 참조) 현재는 기지를 만들기에는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지만, 미래에는 달 기지나 혹은 화성 기지 건설에 매우 중요한 토대를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경우 건축 자재 전부가 아니라 3D 프린터와 소모품만 있으면 건축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사는 2015년 9월 27일까지 1 단계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건설방법의 제안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선정된 그룹은 5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고 2 단계로 진행하게 됩니다. 2 단계는 다시 2 개의 단계로 구분되는데, 레벨 1 은 Structural Member Competition 라는 것으로 원재료를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게 되며 레벨 2 는 On-Site Habitat Competition 으로 실제 재료를 이용해서 3D 프린터로 구조물을 건설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승한 컨셉은 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달과 화성 등 미래 유인 기지에 건설에 사용될 3D 프린터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과연 어떤 컨셉이 우승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더 사족이라면 역시 미국은 이렇게 민간의 아이디어를 경청하고 발굴해내는데 제도적으로 잘 뒷받침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공모 과정은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 상호 피드백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