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보병과 K-MAX 무인기.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황에서 작동 중. Image Credit: United States Marine Corps Official Page/Flickr)
21세기 항공은 무인기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무인기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소형 정찰기의 영역에만 머물러있던 무인기는 점차 대형화 되면서 공격 임무는 물론 화물 수송, 산불 진화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이전에 소개드린 K-MAX 1200 무인기는 본래 유인기를 무인기화 시킨 것으로 목적에 따라 유/무인기로 사용할 수 있는 수송 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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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011년에서 2014년 사이 K-MAX 무인기는 미군의 최전방 기지에서 450만 파운드(약 2000톤) 달하는 화물을 총 1900 회 이상의 임무를 통해서 실어날랐습니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항공 수송은 멀리 떨어진 기지에 가장 유용한 화물 수송 수단이지만, 문제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적의 화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만큼 커진다는 것입니다.
K-MAX 무인기는 사람이 직접 탑승해서 조종해도 되지만 원격으로도 조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만약 적의 대공 화기에 피격되더라도 조종사는 무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덤으로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화물이나 연료를 더 실을 수 있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지난 몇 년간 무인 헬리콥터는 최전방에 있는 아군 기지에 보급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직접 입증해 보였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신뢰성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미군은 이 무인기를 더 많은 영역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과 미 해병대는 2015년 3월에 K-MAX 무인기를 인명 구조 활동에 투입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민간인도 구출할 순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투입되는 상황은 부상병이나 고립된 병력을 후방으로 수송하는 일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아군 병사가 부상을 당하거나 적진에서 고립되었을 때 헬기로 실어나르는 일은 실제로 상당한 위험을 수반합니다. 헬기가 이착륙시 가장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추가로 헬기를 보내려다 헬기와 구조 인력까지 잃게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K-MAX 무인기의 장점은 일단 추가적인 인명 손실의 걱정없이 부상병을 실어나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중상자는 실어나르기 곤란하지만 현장에서 간단한 응급조치 후 잠시 헬기를 탈 수 있을 정도의 부상자라면 K-MAX로 신속하게 실어나를 수 있을 것입니다.
(부상병 수송 훈련 중인 K-MAX. 출처 : 록히드 마틴)
첫 테스트에서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조종사가 탑승하긴 했지만, K-MAX 무인기는 예상했던 대로 병사를 수송했습니다. 내부에 침대를 수납할 공간이 없는 수송 전용 헬기이기 때문에 부상병을 실어나르는데 최적의 헬기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립된 소수의 병력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킬 때 K-MAX는 외부와 조종석에 병력을 탑승하고 이동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헬기임과 동시에 조종사가 필요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병력손실을 걱정하지 않고도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미 21세기 전장에서 무인기는 전쟁의 양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무인기는 물론 무인 함정, 무인 전투 차량, 그리고 로봇의 도입으로 전쟁의 양상이 더 극적으로 변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을 배제한 전쟁은 아직 너무 이른 이야기지만, 로봇과 무인 기계들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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