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 여기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바로 재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한게 저만 그런게 아닌 듯 합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합작 기업인 클라우드 콜렉티브 (Cloud Collective) 에서 스위스의 제네바의 교량위에 아주 독특한 파이프라인을 설치했습니다. 이 투명 파이프 안에는 조류 (algae) 가 자라고 있습니다.
(출처 : Cloud Collective)
(동영상)
교량 아래쪽에는 공기를 흡입하는 장치가 있고 여기에서 차량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조류를 키우는 데 사용됩니다. 미세 조류들은 광합성을 통해서 산소를 내놓으면서 번식합니다. 그리고 이 미세 조류를 필터로 걸러서 바이오 연료 및 다른 원료로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출처 : Cloud Collective)
교량위에 설치하므로써 공간적인 측면에서 남는 공간 절약은 도시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될 듯 하지만 과연 경제적으로도 실용적인지는 다소 의문이긴 합니다. 최근 미세 조류를 이용해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려는 시도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규모로 재배하지 않는 이상 의미있는 양을 생산하기가 어렵고 더 나아가 규모의 경제를 통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가격을 형성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친환경 연료의 존재를 홍보하고 도시 정화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쓸데없는 일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언제가 되든 간에 결국 화석 연료만 영원히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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