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순 삼성전자가 1000 MB/s 이상의 고속 M.2 SSD 를 출시한지 수개월 만에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0220981 참조) 라이트 온 (Lite-ON) 사에서 PCIe 2.0 X4 M.2 SSD 를 출시했습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M.2 혹은 NGFF 규격은 인텔에서 주도한 차세대 PCIe SSD 규격으로 매우 슬림한 크기 덕분에 울트라북이나 태블릿 PC 에 장착이 가능한 SSD 규격입니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SATA 보다 더 빠른 인터페이스이기도 합니다.
이미 최근 등장하는 Z97 보드 가운데는 M.2 규격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는 메인보드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현재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10 Gbps 를 지원하지만 M.2 규격은 이보다 최대 4 배 수준의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라이트온의 EP1 의 경우 PCIe 2.0 X 4 의 규격으로 2 GB/s 의 속도 지원이 가능하며 실제로 이 대역폭을 활용하는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80 GB 와 960 GB 의 두가지 용량으로 구성된 이 SSD 는 960 GB 의 경우 110 mm 규격으로 꽤 길쭉한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제품답게 속도는 순차 읽기/쓰기 1500/1200 MB/s (960 GB) 와 1500/640 MB/s (480 GB) 를 자랑합니다. 사실 SSD 는 속도면에서 이제 체감이 좀 어려운 수준으로 속도가 빨라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나 파일 하나의 크기가 매우 큰 특정 전문 영역에서는 이와 같은 빠른 SSD 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EP1 Series M.2 PCIe Gen 2x4 의 스펙 시트 )
다만 용도를 생각하면 가격은 그다지 저렴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메모리 모듈만한 크기의 SSD 의 속도와 용량이 이 정도 까지 커졌다는 것은 새삼스럽게 놀라운 일입니다. 아마도 머지 않아 TB 급 저장 용량과 수 GB/s 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를 가진 M.2 SSD 들이 시장에 등장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면 울트라북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고성능의 미니 PC 를 만들기가 훨신 수월해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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