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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레이저 무기를 페르시아만에서 테스트 중인 미 해군



미국은 레이저를 무기를 유도 하는 데는 물론 SF 영화에서 처럼 공격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 오랬동안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 해군은 LaWS (Laser Weapon System) 이라는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소형 드론이나 혹은 보트 등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파괴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소형 드론이나 자살 공격 보트들은 미사일에 비해서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요격하는 측이 경제적으론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탄약이나 미사일 대신 레이저를 사용하면 1 회 발사 비용이 1 달러 수준에 (레이저 자체의 가격은 그보다 당연히 비싸지만 발사 에너지 비용이) 불과하므로 그런 딜레마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탄약이나 미사일이 떨어질 걱정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점은 해군에게는 꽤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죠. 


 미 해군은 USS Dewey (DDG - 105) 에서 LaWS 의 성공적인 테스트 이후 이를 실전에서 테스트 해보기로 결정합니다. (이전 포스트 참조 http://jjy0501.blogspot.kr/2013/04/laws.html )  2014년 8월말 미 해군 5 함대 소속의 상륙함 USS Ponce (LPD - 15)에 바로 이 LaWS 가 장착되는데 이 함정은 페르시아만에서 작전 중입니다. 일단 이를 테스트해본 미해군의 반응은 괜찮다고 합니다. 



(USS Dewey (DDG - 105)에서 함상 테스트를 진행중인 LaWS  (U.S. Navy photo by John F. Williams/Released)  



(소개 영상) 



 (지난 2014 년 9월 25일 페르시아만에서 전개 중인 USS Ponce 에 장착된 LaWS. 사진에서 함교쪽에 흰색으로 보이는 LaWS 가 상부에 장착된 것이 보임.  The amphibious transport ship USS Ponce in the Arabian Gulf on Sept. 25, 2014. Source: U.S. Nav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Daniel M. Young via Bloomberg


 사실 현재 바다에서 미 해군을 공격할 만한 능력이 되는 나라가 없는 상황에서 실전 테스트라니 이상할 수도 있지만 이 테스트의 주 목적은 바다의 습기와 염분, 그리고 온도변화에 잘 적응 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5 함대 사령관 존 밀러 제독 (Vice Admiral John Miller, the 5th Fleet commander) 폰스가 이 레이저 무기를 테스트 하는데 적합한 플랫폼을 제공할 뿐 아니라 충분히 테스트를 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LaWS 의 정확한 출력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략적인 추정은 15 - 50 kW 급으로 무인기나 혹은 소형 보트를 공격하는데 적합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향후 미 해군은 출력을 300 kW 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가능하다면 훨씬 크고 위협적인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미사일이 있겠죠. 


 하지만 그 전에 미 해군은 이 레이저 무기가 바다에서 운용하기 적합한지를 테스트 해야 합니다. 염분이 많을 뿐 아니라 습도와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 장기간 운용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입니다. 


 아직은 개발 중인 무기이긴 하지만 LaWS 는 레이저포를 장착한 미래 군함이 결코 상상만의 영역은 아닐 수도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만 미래전에서 중요한 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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