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4 대 위성 중 유로파 (Europa) 는 가장 흥미로운 위성입니다. 거대한 얼음 표면에는 크레이터를 거의 볼 수 없으며 대신 얼음의 거대한 균열이 생상되었다가 다시 얼어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형을 설명할 가장 좋은 해석은 얼음 지각 밑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 물에는 유기물과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에너지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을 탐사하려는 연구는 유로파를 유력한 후보로 삼고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9/Europa-has-a-tetonic-plate.html 및 http://jjy0501.blogspot.kr/2013/12/europa-water-vapor.html 참조)
나사에서는 지난 1990 년대 후반 탐사선 갈릴레오가 보내온 이미지를 재구성해서 실제 인간에 눈에 보이는 것과 가장 유사한 이미지를 복원했습니다. 2300 X 1700 픽셀의 이미지는 픽셀당 1.6 km 정도의 길이라고 합니다.
(유로파의 실제 육안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이미지. 클릭하면 원본. The puzzling, fascinating surface of Jupiter’s icy moon Europa looms large in this newly-reprocessed color view, made from images taken by NASA's Galileo spacecraft in the late 1990s. This is the color view of Europa from Galileo that shows the largest portion of the moon's surface at the highest resolution. Image Credit: NASA/JPL-Caltech/SETI Institute)
인간은 가시 광선 영역의 파장에서 보이는 이미지에 익숙하지만 실제로 우주에 있는 천체들은 다양한 파장대에서 에너지를 내놓습니다. 따라서 천체의 실체를 파악하려면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파장대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거 갈릴레오 탐사선은 근적외선, 녹색, 자주색 필터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촬영했는데 나사에서는 이를 다시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비슷하게 재구성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가서 유로파를 본다면 위와 비슷한 이미지일 것입니다.
유로파는 지구 이외에 액체상태의 바다가 있는 천체 후보 1 순위 입니다. 따라서 이를 연구하려는 과학적인 시도가 준비 중에 있습니다. 유로파 착륙선을 만드는 일 자체는 예산만 있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겠지만 진짜 문제는 바다가 있더라도 유로파 얼음 지각을 수십에서 100 km 이상 뚫고 들어가야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인데 최근 유로파에서 수증기의 간헐천이 발견되어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로파의 간헐천이 내놓는 수증기 사이를 통과할 수 있다면 굳이 얼음 지각을 뚫지 않아도 바다에 유기물, 심지어 박테리아와 비슷한 생명체가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미래 태양계 탐사에서 유로파는 가장 흥미로운 목표가 될 것입니다. 어쩌면 유로파의 바다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존재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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