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272 - 샤프산 등반을 준비하는 큐리오시티



 나사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2 년간의 대장정 끝에 새로운 탐사 목표인 샤프산 (Mount Sharp, Aeolis Mons) 의 가장자리에 도착했습니다. 나사의 짐 그린 (Jim Green, director of NASA's Planetary Science Division at NASA Headquarters in Washington​) 은 큐리오시티가 이제 탐사의 새로운 챕터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샤프산은 큐리오시티가 착륙한 거대한 게일 크레이터의 안쪽에 존재하는 산으로 아마도 바람에 의한 침식으로 인해 현재의 지형을 가지게 된 거대한 퇴적층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산의 기슭을 타고 올라가면 화성의 과거 역사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가장 낮은 지역에서 부터의 높이가 5.5 km 에 달하는 산이라서 정상을 정복하는 것은 목표가 아니고 과학적 탐사를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하겠습니다. 



(2012 년 8월 6일 착륙 당시 본 샤프 산  This image taken by NASA's Curiosity shows what lies ahead for the rover -- its main science target, Mount Sharp. The rover's shadow can be seen in the foreground, and the dark bands beyond are dunes. Rising up in the distance is the highest peak Mount Sharp at a height of about 3.4 miles, taller than Mt. Whitney in California. The Curiosity team hopes to drive the rover to the mountain to investigate its lower layers, which scientists think hold clues to past environmental change. This image was captured by the rover's front left Hazard-Avoidance camera at full resolution shortly after it landed. It has been linearized to remove the distorted appearance that results from its fisheye lens.​  Credit : NASA/JPL-Caltech​) 


(2012 년  9월 20일 촬영한 샤프 산의 모습. 클릭하면 원본   Curiosity's view of "Mount Sharp" (September 20, 2012; white balanced)​  Credit : NASA/JPL-Caltech/MSSS ​) 


(3D 맵으로 본 샤프 산의 모습  Credit :   NASA/JPL-Caltech/ASU/UA​)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거대한 산을 등반하게 된 큐리오시티는 일단 낮은 곳에서부터 탐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파럼프 언덕 (Pahrump Hills​) 이라고 명명된 지역을 우선 통과하면 이후 Murray Buttes 이라고 부르는 지역을 통과해 탐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이곳의 지층과 암석을 탐사하면서 큐리오시티는 수십억년 전 화성의 역사를 파헤칠 예정인데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 궁금합니다. 



(큐리오시티의 본래 예상 경로 (흰색) 과 변경된 경로 (노란색)  This image shows the old and new routes of NASA's Mars Curiosity rover and is composed of color strips taken by the 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 or HiRISE, on 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 This new route provides excellent access to many features in the Murray Formation. And it will eventually pass by the Murray Formation's namesake, Murray Buttes, previously considered to be the entry point to Mt. Sharp.  Image Credit: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 ​



(설명 영상) 


 큐리오시티를 조종하는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 귀중한 로버가 손상되지 않도록 가장 안전한 경로를 선택함과 동시에 과학적 성과를 최대한 거둘 수 있는 경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고심을 거듭한 끝에 연구팀은 경로를 약간 변경해 더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경로를 택했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 참조) 


 아마도 쉽지 않은 등산이겠지만 큐리오시티가 험한 지형을 돌파하고 지구로 놀라운 성과를 보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제한적인 효과만을 확인한 렘데시비르

   현재 렘데시비르는 인공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이 부족해서 갑자가 중증 코로나 19 환자가 늘어날 경우 수급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경증이나 무증상은 당연히 치료가 필요없거나 대증 요법 정도) 사용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에 급한 연구는 아니지만, 나중에 수급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낮아질 때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다아애나 브레이너드 박사 ( Dr. Diana Brainard of Gilead Sciences )는 병원에 입원이 필요했던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584명을 렘데시비르 5일, 10일 투여 실험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으로 나눠 임상 경과, 사망 등 중요한 합병증 발생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40% 이상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이 있었으며 평균 연령은 57세였습니다.   연구 결과 대조군의 2%, 5일 투여군의 2%, 10일 투여군의 1%가 사망했으나 사망자 수가 4명, 3명, 2명 정도로 통계적 차이를 판단하기에는 사망자 수가 적어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5일 투여군에서 임상 경과가 다소 호전되는 것을 판단했으나 10일 투여군에서는 통계적 차이를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확실한 임상적 이득이 없었습니다.     5일 투여량만 해도 가격이 312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등도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설령 공급이 원활하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공급이 불안해 중증 환자 투여 물량 확보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렘데시비르보다 효과가 뛰어나면서 저렴한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필요성을 다시 보여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178Tb/s - 광섬유 통신 신기록 수립

  ( Lidia Galdino, lead researcher on the study. Credit: James Tye / UCL )  현재 가정에 들어오는 초고속 광통신은 10Gb/s 정도가 가장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사실 광섬유를 통해서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은 이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 가운데서는 이미 1Tb/s 이상이 속도를 지닌 것들이 많아 미래에는 테라 인터넷 시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가운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의 리디아 갈디노( Lidia Galdino )가 이끄는 연구팀이 178Tb/s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광섬유 통신을 위한 주파수는 4.5THz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은 9THz 벽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16.8THz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했습니다. 주파수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8THz의 주파수로도 178T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연구팀은  Geometric Shaping (GS) 방식으로 레이저 신호의 페이즈, 밝기, 편광 수준을 조절해 여러 신호가 서로 간섭 없이 전달되게 만들어 이런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광섬유는 장거리 정보 전송이 가능해야 할 뿐 아니라 오류 없이 장시간 작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자꾸 에러가 생기거나 고장난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까지 갖춰 실용화 되는 경우는 사실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Tb 급 대역폭을 지닌 광통신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테라바이트 급 정보도 순식간에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 전화선을 이용한 56K 모뎀에서 지금의 광섬유 기반 초고속 인터넷이 온 것처럼 속도는 계속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성이 큰 동물은?

  ( A new genomic study ranks the potential of the SARS-CoV-2 spike protein to bind to the ACE2 receptor site in 410 vertebrate animals. Old World primates and great apes, which have identical amino acids at the binding site as humans, are predicted to have a very high propensity for binding ACE2 and are likely susceptible to SARS-CoV-2 infection. Credit: Matt Verdolivo/UC Davis )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는 사스 및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박쥐를 자연 숙주로 삼는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입니다. 따라서 본래 박쥐에 살던 바이러스가 중간 단계를 거쳐 사람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SARS-CoV-2 역시 사람에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종을 넘어 다른 포유류나 조류, 혹은 척추동물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는 다른 척추동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SARS-CoV-2와 ACE2 수용체의 결합 수준은 동물마다 큰 차이가 있어 감염 위험도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UC Davis)의 조안나 다마스 (Joana Damas)와 그 동료들은 410종의 척추동물에서 ACE2 수용체 유전자를 조사해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ACE2 수용체 전체가 아니라 25개의 아미노산 배열이 특히 결합력에 큰 영향을 미쳐 감염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연구 결과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람과 가까운 침팬치, 고릴라, 보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