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reconstruction show how high systolic blood pressure has affected the main tracts of white matter in the brain. The red shows the areas most affected by high blood pressure while the yellow areas are also affected but to a lesser extent. The study shows that high systolic blood pressure causes damage to the white matter and its connections with other parts of the brain and this is linked to worse cognitive functions in the people analysed. For the first time, specific brain areas which are the culprit of this disease are identified. Credit: (c) Dr Lorenzo Carnevale, IRCCS INM Neuromed, Pozzilli, Italy. (used with permission))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인체 모든 혈관의 압력을 높여 결국 장기 손상을 유발합니다. 혈관이 풍부한 장기인 뇌 역시 예외일 수 없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손상을 받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습니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토마츠 굴지크 (Tomasz Guzik, Professor of Cardiovascular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UK)) 교수가 이끄는 영국 과학자들과 폴란드 야기엘론스키 의대 (jagiellonian university medical college)의 연구팀은 UK 바이오 뱅크에 등록된 3만명의 대상자와 다른 두 국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GWAS (Genome Wide Association Study,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 데이터와 뇌 MRI 데이터, 그리고 혈압 및 기타 데이터를 통해 고혈압이 실제로 뇌의 어떤 부위에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높은 혈압과 뇌 변화가 실제 연관성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고혈압 유전자와 뇌 관련 유전자가 연관이 있어 연관성이 우연히 나타난 것인지 알기 위해 무작위 만델 분석 (Mendelian randomisation)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혈압, 특히 수축기 고혈압이 뇌의 특정 부위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붉은색 부분, 노란색은 영향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덜 받는 부위) 이는 무작위 만델 분석으로 유전자의 영향을 보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매우 흔한 만성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30%가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그 유병률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로 인한 뇌 손상과 치매를 예방하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런 점에서 의의를 지닙니다.
다행히 혈압 조절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좋은 약물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평생 관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그 전에 체중을 조절하고 적절히 운동을 하고 짜게 먹는 습관을 교정하면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최대한 발병을 늦출 수 있습니다. 아마도 진짜 문제는 진단을 받지 않거나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일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3-specific-regions-brain-high-blood.html
Tomasz J Guzik et al, Genetic analyses identify brain structures related to cognitive impairment associated with elevated blood pressure, European Heart Journal (2023). DOI: 10.1093/eurheartj/ehad101
Ernesto L. Schiffrin et al, Hypertension, brain imaging phenotypes and cognitive impairment: lessons from Mendelian randomisation, European Heart Journal (2023). DOI: 10.1093/eurheartj/ehad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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