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포획 및 분리 저장 기술은 이미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고 앞으로 배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생각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 포획한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분리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일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MIT의 연구팀은 상당한 비용과 에너지가 들어가는 직접 공기 중 포획 DAC 기술보다 더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소금을 이용해서 미생물에 의한 분해를 막은 후 작물 재배 후 바이오 매스를 매립하는 것입니다. DAC 기술의 대표는 앞서 소개한 클라임웍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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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재배 후 남은 다양한 농업 관련 폐기물이나 식물 줄기 등을 매립하는 농업 격리 (agro-sequestration) 기술은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결국 매립한 폐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대기 중으로 이산화탄소나 메탄 가스 형태로 배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2mm 두께의 폴리에틸렌 층으로 외부와 분리한 후 버이오매스 폐기물을 소금과 함께 매립하면 미생물에 의한 분해를 막고 오랬동안 이산화탄소를 유기물의 형태로 보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그냥 매립하기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건조하는 작업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외에 다른 처리가 거의 필요 없기 때문에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이 DAC의 톤당 600달러보다 10분의 1 수준인 60달러로 저렴하고 별도의 매립 및 저장 비용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의도대로 된다면 이 폐기물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석탄 같은 화석 연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하수 유입 등에 따른 염분 노출이나 염도 감소로 인한 미생물 증식 등 예상되는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건조한 사막이 가장 좋은 매립지가 되겠지만, 매립 비용도 적게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DAC보다는 그래도 현실적인 대안이긴 하지만 실제로 대규모 매립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vironment/crops-carbon-sequestrations-climate-crisis/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2176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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