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1296 - 외계 행성의 자기장


 

(An artist's conceptual rendering of interactions between an exoplanet and its star. Plasma emitted from the star is deflected by the exoplanet's magnetic field. That interaction perturbs the star’s magnetic field and generates auroras on the star and radio waves. Credit: Alice Kitterman/National Science Foundation)



(A computer-generated visualization of solar wind interacting with Earth’s magnetic field during a powerful solar storm. Large disturbances can disrupt communications satellites and even create blackouts on Earth’s surface. Credit: Advanced Visualization Lab, National Center for Supercomputing Applications,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지구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적당한 표면 온도와 액체 상태의 물, 그리고 두터운 대기와 태양풍과 우주 방사선을 막아주는 자기장이 그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요소는 부수적인 것 같아도 사실은 앞에 있는 조건들을 유지하는데 중요합니다.

지구의 강한 자기장은 대기를 보호하는 데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기가 있기 때문에 바다와 온화한 기후를 오랬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외계 행성의 중요 조건 중 하나는 강한 자기장입니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외계 행성의 자기장을 측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콜로라도 대학의 세바스찬 피네다 (Sebastian Pineda)와 버크넬 대학의 재키 빌라드센 (Jackie Villadsen)이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에서 12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 YZ Ceti b에서 강한 행성 저기장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물론 이 거리에서 직접 자기장을 측정하지는 못하지만, 연구팀은 별이 방출하는 강한 자기장에서 단서를 찾았습니다. 이 행성은 공전 주기가 2일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데다 모항성이 강력힌 플레어를 주기적으로 내뿜는 적색왜성이기 때문에 만약 자기장을 지닌 행성이 있다면 전파 영역에서 간섭이 관측될 수 있습니다.

미 국립 과학 재단의 국립 전파 천문학 천문대 (National Radio Astronomy Observatory)의 칼 G 잔스키 VLA (Karl G. Jansky Very Large Array)를 이용해 관측한 결과는 YZ Ceti b가 강한 자기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 행성이 모항성과 가까운 거리에서도 대기를 지니고 있다면 오로라를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반대로 대기를 지니지 않았다면 목성의 위성처럼 모항성에 오로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2701429330

YZ Ceti b 자체는 대기 유무와 상관 없이 생명체가 살기에는 너무 모항성에서 가까운 행성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얻은 노하우는 다른 외계 행성의 자기장을 측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구형 암석 행성은 물론 목성 같은 가스 행성도 매우 강력한 자기장을 지니고 있으므로 앞으로 행성 자기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4-earth-like-exoplanets-magnetic-fields-far-off.html

Sebastian Pineda, Coherent radio bursts from known M-dwarf planet-host YZ Ceti, Nature Astronomy (2023). DOI: 10.1038/s41550-023-01914-0. www.nature.com/articles/s41550-023-01914-0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