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헵타 레벨 셀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시연한 키옥시아



 

(Credit: Kioxia)

키옥시아가 무려 셀 당 7bit의 정보를 저장하는 헵타 레벨 셀 낸드 플래시 (Hepta-level cell NAND flash)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QLC 낸드의 거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에 저장 용량을 대폭 늘릴 수 있긴 하겠지만, 몇 번이나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키옥시아의 HLC 낸드는 메모리 셀 트랜지스터 내부 채널에 폴리 실리콘 기술 대신 단결정 실리콘 (single-crystal silicon)을 이용한 방식으로 읽기 노이즈를 2/3정도 줄여 상온에서도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반도체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들고 별로 관심 가는 부분이 아닐 것입니다. 진짜 관심사는 내구성과 용량, 성능 그리고 출시 일정입니다. 하지만 키옥시아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제품 성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기초적인 기술이라는 이야기로 몇 년 안에 HLC 낸드 SSD를 보게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만약 실제로 상용화가 된다면 결국 내구성과 속도, 가격이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QLC보다 내구성이 떨어질텐데 어느 정도냐가 관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0-100번 정도만 읽고 쓰기가 되도 충분히 상용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데이터 백업 용도의 콜드 데이터나 의료 기록, 은행 거래 기록처럼 지우고 다시 쓸 일은 없는 대신 읽기만 많이 하는 데이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2TB SSD 기준으로 200TB를 쓰고 지울 일은 10년 동안에도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속도만 받춰주고 가격만 저렴하면 TLC나 QLC처럼 구매를 못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과연 QLC 이상의 제품이 상용화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www.tomshardware.com/news/kioxia-helpta-level-cell-nand-nearly-2x-capacity-vs-qlc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