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Mycobacterium tuberculosis bacteria, which cause TB. Credit: NIAID)
21세기가 되어도 결핵은 여전히 인류를 괴롭히는 전염병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1/3 정도가 결핵균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고 매년 1000만 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생기며 170만명이 사망합니다. 사실 코로나 19 대유행에도 아직 감염병 사망 2위는 결핵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핵 치료에서 곤란한 부분 중 하나는 초기에는 증상이 피곤이나 체중 감소 처럼 비특이적으로 나타나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항체 검사의 경우 결핵균에 노출된 사람이 워낙 많아 진단적인 가치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따라서 활동성 결핵 환자는 치료를 받기 전까지 상당기간 주변으로 결핵균을 퍼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대안을 연구해왔습니다. 웨인 주립 대학의 로벨리아 사마바티 교수(Lobelia Samavati, M.D., professor in the Center for Molecular Medicine and Genetics in the School of Medicine)가 이끄는 연구팀은 결핵균이 세포 내에서 성장할 때 필요한 효소인 Transketolase (TKT)가 새로운 항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잠복 결핵이나 혹은 과거 결핵균에 노출된 경우에는 이 효소가 나오지 않고 결핵균이 증식할 때만 나오기 때문에 활동성 조기에 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결핵 환자 101명, 잠복 결핵 보균자 49명, 건강 대조군 66명, 사르코이드증 76명에서 구한 혈액에서 TKT에 대한 IgG 항체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TKT 항체들이 높은 특이도와 민감도를 지녀 혈액 검사 만으로도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임상적인 유용성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활동성 결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면 진단은 물론 치료 효과 판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3-technology-easily-tb.html
Jaya Talreja et al, Discovery of Novel Transketolase Epitopes and the Development of IgG-Based Tuberculosis Serodiagnostics, Microbiology Spectrum (2023). DOI: 10.1128/spectrum.033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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