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rannosaurus rex bellowing with its mouth shut, like a vocalizing alligator. With its mouth closed, all of the enormous teeth of T. rex would be invisible behind its lips. Credit: Mark Witton)
(A one-sheet summary of the main investigations and conclusions of the study. Credit: Mark Witton)
(A juvenile Edmontosaurus disappears into the enormous, lipped mouth of Tyrannosaurus. Credit: Mark Witton)
(T. rex skull and head reconstructions. Credit: Mark Witton)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수많은 미디어와 창작물의 소재가 된 공룡의 아이콘이지만, 사실 등장하는 모습은 거의 비슷합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은 사실 30년 전 영화인 쥐라기 공원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실제 이런 모습인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깃털의 존재와 함께 디테일한 부분에서 과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이 억어처럼 밖으로 튀어나왔는지 아니면 도마뱀이나 인간처럼 평소에는 입술 속에 존재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미국 오번 대학의 토마스 쿨렌 교수 (Thomas Cullen, Assistant Professor of Paleobiology at Auburn University)가 이끄는 국제 과학자팀은 수각류 공룡의 해부학적 구조와 이빨 및 이빨 조직에 대한 상세한 연구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각류 공룡의 이빨 구조는 악어보다는 도마뱀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현생 모니터 도마뱀과 코도모 드래건과 비슷했습니다. 공룡 이빨은 입 내부에 딱 맞는 크기로 들어갈 수 있었으며 턱의 구조와 혈관이 지나는 작은 구멍 역시 입술이 존재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도마뱀류는 평소에 이빨을 입술이 덮어 보호합니다. 다만 포유류처럼 근육이 있어 입술을 자유 자재로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수각류 공룡도 비슷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이빨의 조직학적 구조와 미세 구조를 분석해서 비슷한 답을 얻었습니다. 악어처럼 평소에 이빨이 외부로 일부 노출된 경우 침에 의해 보호 받지 못해 마모가 빨리 이뤄지고 손상이 많이 되지만, 도마뱀처럼 이빨이 내부에 보호되고 침이 계속 흐르는 환경에서는 마모가 덜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각류 공룡의 이빨 역시 그런 상황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궁금증은 수각류를 제외한 다른 공룡들은 어땠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근육이 있어 움직이는 입술을 지닌 공룡이 있었는지 역시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입술이 움직이면 초식 공룡의 경우 먹이를 먹기 더 편했을 것입니다. 화석으로 남는 부분이 아니라 간접적인 연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과학자들은 언젠가 새로운 단서를 찾아낼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3-predatory-dinosaurs-rex-sported-lizard-like.html
Thomas M. Cullen et al, Theropod dinosaur facial reconstruction and the importance of soft tissues in paleobiology, Science (2023). DOI: 10.1126/science.abo7877. 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bo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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