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ogenic Variant and H. pylori Infection on Gastric Cancer Risk. Credit: RIKEN)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사는 보기 드문 세균으로 위궤양과 위의 염증, 그리고 무엇보다 위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가 위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이 세균이 위암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과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이 누군지 알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RIKEN의 통합 의과학 센터 (RIKEN Center for Integrative Medical Sciences (IMS))의 과학자들은 일본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0,426명의 위암 환자와 38,153명의 정상 대조군, 그리고 HERPACC에서 참가한 대상자와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이와 관련된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 감염력과 9가지 유전자 변이가 위암 발병에 특히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C, ATM, BRCA1, BRCA2, CDH1, MLH1, MSH2, MSH6, PALB2) 흥미로운 부분은 이 중 4개가 DNA 손상 복구와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염증에 의한 지속적인 DNA 손상을 복구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암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로 주목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이나 유전자 변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보다 이 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위암의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유전자는 바꿀 수 없는 만큼 치료 대상은 헬리코박터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유전적 위험도가 있는 사람에서 선별적으로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는 앞으로 임상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성과를 기대해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3-03-pathogenic-genetic-variations-boost-pylorirelated.html
Helicobacter pylori, Homologous-Recombination Genes and Gastric Cancer.,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3). DOI: 10.1056/NEJMoa2211807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