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al skull bones of the sauropod dinosaur Diamantinasaurus matildae. Credit: Trish Sloan / Australian Age of Dinosaurs Museum)
(CT scanning a sauropod skull at St Vincent’s Hospital, Melbourne. Credit: Adele Pentland)
(The reconstructed skull of Diamantinasaurus matildae, viewed from the left side. Credit: Stephen Poropat / Samantha Rigby)
2018년 호주의 과학자들은 퀸즐랜드주에서 가장 완벽한 호주 용각류 공룡의 두개걸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앤 (Ann)이라고 명명된 이 화석은 티타노사우루스 용각류인 디아만티나사우루스 마틸대 (Diamantinasaurus matildae)라는 공룡입니다.
9500만년 전 호주, 남아메리카 대륙, 그리고 남극 대륙은 서로 육교로 연결된 상태로 분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는 따뜻했던 백악기 기준으로도 따뜻한 시기라서 남위 50도 이상 고위도 지역에도 용각류 공룡들이 먹을 식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용각류는 유명한 긴 목에 상대적으로 작은 머리가 매달려 있는 듯한 구조라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알아내기가 생각보디 쉽지 않았습니다. 용각류의 작은 머리는 쉽게 몸통과 분리될 뿐 아니라 아마도 육식 공룡의 쉬운 표적이었을 것입니다.
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잘 보존된 두개골이긴 하지만 사실은 오른쪽은 사라지고 왼쪽도 눌려서 변형이 많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이 화석을 고해상도 CT 스캔으로 찍어 3차원으로 복원했습니다.
그 결과 디아만티나사우루스는 주로 중간이나 높이 있는 나뭇잎을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이빨에는 흙이나 모래에 의한 마모 흔적이 거의 없었는데, 지표에서 가까운 식물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용각류의 긴 목을 생각하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작은 교체용 이빨도 두 개 확인되었는데, 공룡의 이빨이 평생 계속 새로난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용각류도 예외는 아니지만, 교체용 이빨 숫자가 작은 편으로 볼 때 교체를 자주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이빨이 주로 주둥이 앞쪽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뭇잎을 뜯어 먹은 후 씹지 않고 삼켰다는 이야기로 작은 입과 긴 목, 큰 몸집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결과입니다. 뜯어 먹은 식물은 위장에서 돌과 함께 갈려서 이빨을 대신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특징은 이 공룡이 비슷한 시기 남아메리카나 남극 대륙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까지 공룡의 대륙 이동이 이어졌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대륙들은 백악기 후기에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호주에서 발견된 화석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게 있겠냐고 생각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4-near-complete-sauropod-dinosaur-skull-australia.html
Stephen F. Poropat et al, A nearly complete skull of the sauropod dinosaur Diamantinasaurus matildae from the Upper Cretaceous Winton Formation of Australia and implications for the early evolution of titanosaurs,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3). DOI: 10.1098/rsos.22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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