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다행히 나이 들어 치매를 피할 수 있다고 해도 노화에 따른 뇌 위축 및 인지 능력 감소는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과학자들은 뇌 위축과 쇠퇴를 최대한 늦추고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주 국립 대학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영국 UK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이용해서 우리가 섭취하는 미네랄 가운데 하나인 마그네슘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우선 연구팀은 40세에서 73세 사이 6001명의 참가자들에서 200가지 품목에 대한 음식 섭취 설문 조사를 통해 마그네슘 섭취량을 분석했습니다.
그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뇌 MRI 이미지 분석을 통해 뇌의 용량과 WML (White Matter Lesion)을 조사했습니다. WML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는 MRI 상의 밝은 부분으로 신경을 덮는 전선 피복 같은 수초 (myelin)의 손상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WML이 커지는 것은 정상 노화 과정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알츠하이머 병 같은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뇌 용적과 반대로 커지는 WML에 마그네슘 섭취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마그네슘 섭취량이 많은 사람에서 뇌 용적이 유지되고 WML이 적게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루 평균 용량인 350mg의 마그네슘을 섭취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550mg을 섭취하는 사람은 55세에 뇌 나이가 1년 정도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효과는 여성에서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물론 관찰 연구로 정확한 인과성을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이 우리가 흔히 먹는 바나나, 녹색 채소, 아보카도, 아몬드, 콩, 두부, 견과류 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실제 예방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more-magnesium-better-brain-health-women/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394-023-03123-x#Sec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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