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planets similar to Earth, artist concept. Credit: NASA)
천문학자들이 우리 은하에 물이 풍부한 행성이 생각보다 더 흔할지 모른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리 젱 박사(Dr. Li Zeng)와 그 동료들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과 가이아 데이터를 분석해 외계 행성 구성 물질의 상당량이 물 분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슈미트 컨퍼런스 (Goldschmidt Conference in Boston)에서 발표했습니다.
케플러 및 가이아 임무에서 발견된 행성의 상당수는 지구 지름의 1.5배 정도인 슈퍼지구와 2.5배 이상인 미니 해왕성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지구 지름의 2.5배, 지구 질량의 10배 정도 되는 행성을 구성하는 물질의 반이 물 분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구 표면에 있는 물이 질량으로는 지구 전체의 0.02%인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양 입니다.
다만 이 행성들은 섭씨 200-500도 정도의 높은 표면 온도를 지녀 바다가 있는 행성이 아니라 두꺼운 수증기로 된 대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젱 박사는 이런 워터 월드 외계 행성들이 고압 고온의 수증기 대기 아래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고 내부에는 높은 압력에 의해 얼음 같은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는 암석 핵이 존재합니다. 아무튼 절대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 같은 조건은 아닙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구보다 큰 행성 가운데 35%가 물이 풍부한 행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한 모델이라도 실제 관측 결과를 대신할 순 없습니다.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매우 상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최근 발사된 TESS와 앞으로 발사할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여기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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