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BMI)는 계산이 간편하고 몸무게와 키라는 기본적인 데이터만 이용해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도를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로 사용됩니다. 여기에 BMI가 정상 범위보다 높을 수록 혈압과 혈당이 올라가고 고혈압과 당뇨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성인 남녀 170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예일 대학의 Outcomes Research and Evaluation (CORE)와 중국의 연구자들은 BMI가 1 증가하면 혈압은 0.8에서 1.7mmHg만큼 증가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현재 중국과 신흥국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비만 유병률과 더불어 고혈압의 유병률이 급속히 올라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2010년 중국에서 비만 유병률은 남성에서 4%, 여성에서 5.2% 정도지만 2025년에는 남성에서 12.3%, 여성에서 10.8%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고령화 추세까지 겹쳐 중국 등 신흥국에서 고혈압 및 대사 증후군, 당뇨의 유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해 의료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이와 같은 변화는 경제 성장과 더불어 피할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점차 육체 노동 대신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의 비중이 증가하고 고열량 식품을 쉽게 구할 수 있게되어 열량 섭취는 늘고 육체 활동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를 조절하지 않으면 결국 비만이 되는 길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 심각한 문제가 된 비만이 신흥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예방 및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이 시급한 상태입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JAMA Network Open, DOI: 10.1001/jamanetworkopen.2018.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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