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oides calycularis orange corals capture and eat a Pelagia noctiluca stinging jellyfish. Credit: Fabio Badalementi)
산호는 동물처럼 보이지 않지만, 사실 동물입니다. 이들은 스스로 작은 먹이를 잡아먹기도 하고 광합성을 하는 공생 미생물에서 양분을 공급받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 작은 먹이를 잡아먹지만, 생각보다 큰 먹이를 잡아먹는 포식성 산호가 있다는 것입니다.
에딘버러 대학의 연구팀은 시칠리아 섬 부근에서 동굴과 절벽에 살고 있는 오렌지색 산호인 Astroides calycularis이 자신보다 훨씬 큰 먹이인 해파리를 (Pelagia noctiluca) 서로 협력해서 잡아먹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이 산호는 주로 플랑크톤 같은 작은 먹이를 촉수를 이용해서 잡아먹지만, 불운하게 가까이 다가온 해파리도 잡아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산호처럼 단순한 생물이 생각을 해서 서로 협력하는 건 아니고 우연히 가까이 다가온 생물을 촉수로 잡아 흡입했을 뿐입니다. 해파리 역시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물속을 떠다니다 운 나쁘게 산호 군집에 걸린 것이겠죠. 그래도 흥미로운 장면인 점은 분명합니다. 산호가 자신보다 훨씬 큰 먹이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발견입니다.
참고
Luigi Musco et al, Protocooperation among small polyps allows the coral Astroides calycularis to prey on large jellyfish, Ecology (2018). DOI: 10.1002/ecy.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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