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huck Carter, NRAO/AUI/NSF)
사상 처음으로 전파 망원경을 통해 단독으로 있는 갈색왜성 혹은 거대 행성의 자기장의 증거를 포착했습니다. 멜로디 카오 (Melodie Kao)를 비롯한 천문학자들은 미 국립 과학재단의 칼 G 잔스키 VLA (Karl G. Jansky Very Large Array (VLA))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는 SIMP J01365663+0933473라는 천체를 관측했습니다.
이 천체는 아마도 별과 행성의 중간 정도에 있는 천체인 갈색왜성으로 생각되었으나 이상하게 강한 전파를 방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SIMP J01365663+0933473이 지구에서 20광년밖에 떨어지지 않은 천체로 목성보다 200배 강력한 자기장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질량은 목성의 12.7배 정도이고 지름은 1.22배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 값은 행성과 갈색왜성의 경계에 해당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전파 망원경 관측 결과 이 천체가 강력한 오로라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개념도 참조) 이것이 놀라운 이유는 SIMP J01365663+0933473이 모항성 없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떠돌이 갈색왜성 내지는 행성이기 때문입니다. 목성 역시 강력한 오로라를 지니고 있지만, 이는 태양에서 나온 입자와 목성의 자기장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고 목성 단독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 천체는 상당히 큰 위성을 거느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SIMP J01365663+0933473이 생성된지 200만년 이내의 매우 젊은 천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표면 온도가 섭씨 825도 정도로 높은데, 이것이 강력한 자기장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지구 근처에 있는 매우 독특한 천체로 앞으로 재미있는 연구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Melodie M. Kao et al, The Strongest Magnetic Fields on the Coolest Brown Dwarfs, The Astrophysical Journal Supplement Series (2018). DOI: 10.3847/1538-4365/aac2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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