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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후기 알래스카는 공룡 이동의 고속도로였다.



(An international team of paleontologists and geoscientists has discovered the first North American co-occurrence of hadrosaur and therizinosaur tracks within Denali National Park in Alaska. Credit: Masato Hattori)


 백악기 후기에는 대륙들이 크게 분열해 지금의 북미 대륙 몇 개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서쪽에 위치한 라라미디아 대륙은 지금의 알래스카 지역에서 아시아와 육교로 연결되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에서 기원한 동물들이 라라미디아 대륙에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몇 차례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달라스의 페롯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앤소니 R 피오릴로 (Anthony R. Fiorillo, Ph.D., chief curator and vice president of research and collections at the Perot Museum of Nature and Science in Dallas)를 비롯해 한국 연구자도 포함된 국제 과학자팀이 백악기 후기 알래스카 지역이 공룡을 비롯한 동물들이 지나가는 고속도로 역할을 했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알래스카의 데날리 국립 공원의 캔트웰 지층 (Cantwell Formation within Denali National Park)의 백악기 후기 지층에서 초식 공룡인 하드로사우루스 (Hydrosaurs)와 테리지노사우루스 (Therizinosaurs)가 같이 공존한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테리지노사우루스는 몽골과 같은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공룡으로 알래스카까지 꽤 장거리 여행을 한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당시 이 지역이 습지가 많고 식물이 풍부한 지역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당시 환경을 복원해 이 지역이 초식동물이 살기에 적당한 지역으로 주변에서 여러 동물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경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초식 공룡과 이를 잡아먹는 육식 공룡 등 다양한 생물이 양 대륙으로 이동했을 것입니다. 


 알래스카는 북쪽 끝에 위치해있지만, 북미 대륙에서 아시아 대륙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특징 때문에 오랜 세월 아시아에서 새로운 생물들이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했습니다. 공룡 시대에도 그랬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참고 


Anthony R. Fiorillo et al, An unusual association of hadrosaur and therizinosaur tracks within Late Cretaceous rocks of Denali National Park, Alaska, Scientific Reports (2018). DOI: 10.1038/s41598-018-3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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