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대 800GB의 용량을 지닌 엔터프라이즈 Z-SSD를 공개했습니다. Z 낸드는 몇 년 전 삼성전자가 공개했던 고속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기존의 낸드 플래시 기반이지만, 속도가 훨씬 빠른 제품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SZ985는 낸드 플래시 기반으로도 꽤 반응 속도가 빠른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구체적인 세부 스펙은 밝히지 않았지만, 750k random read IOPS라는 스펙은 인텔의 Optane SSD DC P4800X의 550K보다 읽기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쓰기 속도는 170k random write IOPS 정도로 상대적으로 느려 쓰기보다는 빠른 읽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더 유리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낸드 플래시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쓰기 레이턴시가 16 µs에 불과해 기존의 3D TLC 낸드 보다 10배 정도 빠르다는 점입니다. 이는 인텔 옵테인의 10 µs 이하 (읽기 쓰기 모두) 보다는 길지만, 가격 경쟁력만 확보한다면 충분한 경쟁이 가능한 성능임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낸드 플래시 기반의 Z 낸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도 가격일 것입니다. 새로운 생산 설비 없이 기존의 설비를 이용해서 제작이 가능하므로 비용적인 측면에서 저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기존의 TLC 낸드보다는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마도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일 듯 합니다.
삼성 역시 3DXpoint와 유사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를 개발 중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Z 낸드는 그 중간적 성격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동안은 고속 비휘발성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 사이의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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