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Harvard Microrobotics Lab)
아주 오래전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The Paper Chase)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과는 다른 의미지만 실제 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은 벌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혐오하는 곤충인 바퀴벌레에 대한 관심이 지대합니다. 바퀴벌레의 놀라운 운동능력과 단순하면서도 뛰어난 지능을 모방하는 연구 역시 그 중 하나입니다.
HAMR (Harvard Ambulatory MicroRobot)라고 명명된 새로운 마이크로로봇은 바퀴벌레와 달리 다리가 4개 달렸지만, 여러 모로 바퀴벌레를 모방한 생체모방 로봇입니다. 물론 실제 바퀴벌레 같은 운동 능력과 자율적 판단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크기를 감안하면 상당히 다양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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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연구팀은 수년에 걸쳐 바퀴벌레 로봇을 개량해오고 있는데, 올해 공개한 HAMR-F는 2.79g에 불과한 작은 무게에도 다양한 동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4.5cm에 불과한 크기에도 초당 자신 몸길이의 4배인 17.2 cm/s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며 마치 진짜 생물처럼 직선이 아니라 좌우로도 걸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바퀴벌레처럼 효율적이진 않아서 25mAh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4.5분 정도 작동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 마이크로로봇에 대한 연구는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퀴벌레의 놀라운 생존 능력과 적응 능력을 흉내낼 수 있는 로봇의 등장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언젠가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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