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판상어(Remora)는 상어라는 이름과는 달리 사실 상어 같은 연골어류가 아니라 경골어류입니다. 상어에만 붙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대형 해양생물에 붙어서 무임승차하거나 먹이를 구하는 어류로 빨판상어과에는 3속 1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고래 상어 같은 대형 어류에 붙어서 생활하는 만큼 왠만하면 안전하다는 것이 통설이지만, 예외는 있습니다.
바다새의 일종인 가마우지는 깊이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2011년 다이버가 우연히 가마우지의 사냥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대상이 고래 상어에 붙어 있는 빨판상어라는 점입니다.
(동영상)
빨판 상어는 고래 상어에 꼭 붙어서 최대한 저항해 보지만, 가마우지의 집요한 공격에 결국 물밖으로 끌려 나갑니다. 가마우지의 빨판상어 사냥은 고래 상어에게도 이점을 가져다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소수의 빨판상어는 고래 상어에 무해하거나 종종 도움이 될 수 도 있으나 너무 많으면 물속에서 저항이 증가해 움직이기 어렵게 됩니다. 빨판상어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데 가마우지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놀라운 자연의 발견 가운데 하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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