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9/S9+가 공개되었습니다. 외형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사실 화면 크기는 더 이상 커지기 힘들 만큼 커졌으므로 폴더블 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외형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AP는 스냅드래곤 845와 엑시노스 9810 둘 가운데를 사용하는데, 국내 버전은 엑시노스 버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엑시노스 9810의 클럭으로 싱글은 최대 2.7GHz, 3-4 코어는 1.8GHz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스냅드래곤 845와 다른 점인데,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엑시노스 9810의 엑스노스 M3 코어가 싱글 성능이 높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긱벤치 싱글 코어에서는 엑시노스 9810의 싱글 성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9GHz 버전인 점을 감안해도 엑시노스 9810의 싱글 성능이 좀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PC 마크 등 멀티 코어 및 그래픽 성능은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예상보다 성능이 좀 차이나는 이유는 앞으로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초기 벤치 결과라 참조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패치가 이뤄지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전체적으로 두 AP 사이의 성능 차이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이를 혼용해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을 테니 말이죠. 아무튼 AP를 혼용하는 정책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좋은가 하는 질문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갤럭시 S9/S9+에서 강조하는 것은 AP보다는 카메라 성능입니다. 새로운 tri-stack 센서는 이미지 층과 이미지 처리 회로 층 사이에 DRAM이 들어가 버퍼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매우 빠른 멀티프레임 노이즈 감소 및 고속 카메라 촬영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슈퍼 슬로우 모션)
720p에서는 초당 960장, 1080p에서는 초당 480장, 4K에서도 초당 120장이 가능한데, 고속 카메라 영상 촬영 뿐 아니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도 힘을 발휘합니다. 또 최대 12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찍어 센서에서 4장씩 합성한 후 마지막으로 AP에서 3장을 합성해 노이즈가 최대 30%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합니다. 빛이 적은 환경이나 혹은 계속해서 움직이는 환경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갤럭시 S9/S9+는 듀얼 조리개가 탑재되었는데 F1.5와 F2.4 두개의 조리개를 이용해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이 가능하며 특히 F1.5는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서 가장 밝은 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 AR 연동 기능 (자동 번역 등) 및 이모지 생성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AR 이모지)
(빅스비 비전)
매 갤럭시 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새 갤럭시 S9/S9+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갖춰야 할 미덕을 모두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레드오션화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PC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역시 충분히 보급되었으며 몇 년 지난 모델도 지금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신형 갤럭시도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S7을 당장 바꿔야 할 이유가 없는 갤럭시 유저들도 많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폴더블 폰 처럼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몇 년전 부터 나온다고 했는데 과연 언제 실제로 물건이 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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