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역대 최고의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29.1억 달러, 순이익 11.2억 달러라는 좀처럼 쉽게 달성할 수 없는 호실적을 거뒀는데, 이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순이익은 71% 증가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가상화폐 채굴 붐으로 인한 그래픽 카드 판매 호조는 물론 데이터 센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게이밍 부분은 17.4억 달러로 여전히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데이터 센터 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해서 회사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 처럼 새로운 부분에 GPU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 주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채굴 붐이야 한 때의 일이고 수년 후에는 지금처럼 많은 수요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그래도 게이머는 남을 것이고 AI 같은 새로운 영역의 수요는 지금보다 더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지난 한 해는 엔비디아 (물론 회계 년도로는 2018년 4분기이지만)에게는 최고의 한해 였을 것입니다. 인공지능 등 새로운 영역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채굴 붐으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크올라 엄청난 수익을 올렸으니까요. AMD 역시 실적이 호전되었지만, 엔비디아의 엄청난 호실적에 비해서는 아직 초라한 수준입니다. 순이익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매출은 절반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AMD 역시 수익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미래를 도모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GPU 부분에서도 서로 간의 경쟁이 치열해져야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소비자에게도 이득입니다. 결국 GPU 시장은 앞으로 계속 더 커지겠지만, 경쟁을 통해서 더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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