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animation blinks between two images of NASA's Mars Phoenix Lander hardware around the mission's 2008 landing site on far-northern Mars. By late 2017, dust obscures much of what was visible two months after the landing. The lander is near the top; the back shell and parachute near the bottom.
Credits: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나사의 피닉스 (Phoenix)는 2008년 5월 25일 화성의 북극에 가까운 북위 68.2도 위치에 착륙했습니다. 피닉스 착륙선은 건조해 보이는 화성 표면에서 얼음의 존재를 찾아내는 등 목적한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달 후 작동을 정지했습니다. 본래 화성 로버처럼 장기간 움직이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그 정도면 할일은 다 한 것이죠.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2017년 12월 21일 MRO는 피닉스의 착륙 지점을 다시 관측했습니다. 10년 전 착륙시에 분리된 낙하산과 우주선을 보호하는 백 쉘 (back shell), 그리고 착륙선의 잔해를 지금도 찾아볼 수 있긴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모래에 점차 뭍혀 모습이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성은 달과 달리 대기가 있고 바람과 모래의 이동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의 환경이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 마션에서 본 거처럼 로버가 완전히 모래에 파뭍히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화상의 대기 밀도가 낮아 이동하는 모래 (레골리스) 역시 매우 작은 양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랜 세월이 지나면 이들도 파뭍히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네요. 참고로 물이 흘렀던 흔적 같은 큰 지형은 화성의 미약한 모래 폭풍으로는 완전히 침식되거나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작은 로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드는 장면입니다.
한편 마스 오딧세이는 화성의 두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가 뜨고 지는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각각 포보스에서 5615km, 데이모스에서 19,670km 떨어진 지점에서 찍은 사진으로 화성 표면에서는 볼 수 없고 화성 궤도에서만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이 역시 흥미롭습니다.
(Image credit: NASA/JPL-Caltech/ASU/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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