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이번주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 새학기라서 출판사 주문이 지연된다고 하네요. 조금 밖에 찍지 않았고 책 장르 자체가 우선 순위에 올라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온라인 서점에는 일단 등록이 된 상태네요. 책 제목은 '포식자 : 박테리아에서 인간까지'입니다.
내용은 박테리아부터 인간까지 생물의 진화를 포식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인데, 솔직히 말하면 집필 의도를 충분히 살리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글쓰기 역시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인데 아직은 제 역량이 충분치 못해서 말이죠. 하지만 블로그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즐거운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없어서 충분히 가다듬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책의 주제나 내용은 전에 쓴 책보다 훨씬 블로그 주제에 가깝습니다. 고생물학은 이미 수백편 이상 블로그에서 다뤘던 주제이며 사실 소재 자체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다만 너무 전문적인 이야기를 깊이 다루기에는 제 전공 분야가 아니라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읽는 독자도 지루할 수 있어 최대한 흥미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이 책과 블로그를 통해서 고생물학이나 과학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식자라는 제목에는 다른 생물체를 잡아먹는 동물이라는 뜻이 담겨있지만, 당연히 척추동물문처럼 큰 카테고리에 맞추거나 혹은 석탄기같은 시간적 흐름에 맞춰 생물학적, 지질학적 변화를 설명하면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책의 상당 부분은 그 시대에 가장 강력했거나 혹은 흥미로운 포식자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블로그와 중복되는 내용은 아주 많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 독자라도 무리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앞으로 포스팅해 나갈 것입니다. 이전 책보다 다룰 내용이 훨씬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도 책이 많이 팔릴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과학 관련 주제를 다룬다는 점이 블로그 주제나 지금까지 내용과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책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서 다루면서 잘못된 내용이나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할 수도 있지만, 아마도 재개정판을 낼 정도로 잘 팔리는 책이 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독자님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그럼 앞으로 이 내용과 관련해서 여러 포스트를 올려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책도 구매하였습니다!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이번책도 기대가 되는군요!
답글삭제잘 읽어보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