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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으로 연결되는 전자 청진기



(StethoMe is presently a functioning production prototype)


 청진기는 의사의 상징처럼 여겨질 만큼 매우 유용한 진단 도구입니다. 호흡은 물론 장의 움직임, 심장의 상태를 청진기를 통해서 알고 진단이 가능한데다 휴대가 간편하고 비교적 저렴한 기기여서 다른 첨단 진단 기기가 등장한 지금까지도 기본적인 진단 기기로 널리 애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 만큼 청진기 역시 디지털화 시키려는 시도가 진행중입니다. 전자 청진기는 아직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지는 않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진음을 기록해서 환자의 경과를 추적 관찰할수도 있고 최근 발전하는 머신 러닝 기법을 통해서 사람이 미처 알아채지 못한 이상을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에게 청진음을 들려주고 설명을 해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임상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폴란드의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Adam Mickiewicz University) 연구팀은 StethoMe라는 가정용 디지털 청진기를 개발 중입니다. 휴대가 편리하게 생긴 이 동그란 디지털 청진기의 목적인 천식 환자처럼 청진을 자주 해야 하는 환자들이 병원에 바로 가야 할 상황인지 아니면 집에서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면서 경과를 볼 상황인지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 천식 환자 관리를 위해 개발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StethoMe는 환자의 호흡음을 청진할 뿐 아니라 심장음과 체온 등 다른 데이터를 수집해 앱과 연동해서 머신 러닝 기법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환자가 단순히 기관지가 좁아진 상태인지 아니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다른 염증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고 병원에 가서 항생체 치료를 포함한 진료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고 기다려볼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얼마나 임상에서 도움이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이론적으로 보면 소아 천식 환자에서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이고 더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실험 단계지만,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이런 기기가 그렇게 낯설지 않은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과연 디지털 청진기가 어떤 형태로 주로 사용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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