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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 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가 암의 위험인자일까?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포함해 설탕이나 액상과당 같은 첨가당이 들어간 음료를 가당음료 (Sugar Sweetened Beverage, SSBs)라고 부릅니다. 콜라 같은 탄산 음료가 그 대표이긴 하지만, 사실 과일주스를 비롯해 커피 음료, 드링크류 등 다양한 음료가 정제된 당류를 포함해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분류가 생긴 것입니다.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가당 음료가 당뇨나 비만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위험인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많은 연구를 통해서 보고가되어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물 대신 콜라를 마시면 한 캔 당 거의 100kcal의 추가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며 매일 습관적으로 한 캔씩 마신다고 가정하면 연간 수만 kcal의 추가 열량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살이 찌게 되지만, 보통 가당 음료는 다른 스낵류나 혹은 피자나 햄버거처럼 열량이 높은 패스트푸드와 같이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식생활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비만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당뇨, 고혈압, 대사 증후군, 그리고 심지어 암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35342



 사실 여기까지는 별 이견이 없겠지만, 과연 가당 음료가 비만과 독립적으로 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지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몸으로 흡수되는 물에 녹은 단순 당류가 암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증거가 있지만, 비만에 의한 2차적 효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과 빅토리아주 암 위원회(University of Melbourne and the Cancer Council of Victoria)의 연구팀은 35,593명의 참가자에서 발생한 3,283건의 암과 가당음료 섭취 빈도를 조사했습니다. 1990-1994년 사이 기반 조사와 영양 섭취 빈도에 대한 설문 조사 (FFQ)가 이뤄지고 2004-2007년에 다시 2차 조사가 이뤄진 후 이들의 암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가당 음료와 11종의 비만 관련 암 발생 위험 증가가 의미있게 나타났습니다. 연관성이 의심된 암은 대장암, 식도암, 췌장암, 간암, 담낭암 등이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더 흥미로운 사실은 가당 음료와 암의 연관성이 환자의 비만도와 상관없이 관찰되었으나 인공 감미료와는 연관성 없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For artificially sweetened soft drinks, the HR for obesity-related cancers was not associated with consumption) 이는 가당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경우 암 발생율이 올라가는 이유가 비만이나 다른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이 아니라 실제로 설탕이나 액상과당 같은 음료수에 포함된 첨가당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앞서 다른 연구에서는 총당류 섭취와 암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당 음료에 포함된 설탕과 액상과당은 흡수 속도면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다른 식품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앞으로 더 검증이 필요한 내용이기는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논쟁이 많은 분야라 이 연구 하나로 모든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당 음료를 많이 먹으면 암 발생률이 올라가는 이유가 같이 먹는 가공식품 때문인지, 비만을 유발하기 때문인지, 진짜 설탕과 액상과당이 빠른 속도로 흡수되서인지는 앞으로도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가당 음료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하루에 한 캔 이상 꾸준히 섭취해왔다면 이제 식습관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ugar-soft-drink-consumption-cancer-risk/53512/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public-health-nutrition/article/consumption-of-sugarsweetened-and-artificially-sweetened-soft-drinks-and-risk-of-obesityrelated-cancers/14DB5E8634853560209984B07CED68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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