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ing the successful completion of its Anti-Submarine Warfare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 (ACTUV) program, DARPA has officially transferred the technology demonstration vessel, christened Sea Hunter, to the Office of Naval Research (ONR)(Credit: DARPA))
앞서 몇 차례에 걸처 소개드린 미국의 자율 주행 선박 씨 헌터 (Sea Hunter)가 이제 DARPA에서 미 해군으로 이관되어 개발이 진행된다는 소식입니다. DARPA의 Anti-Submarine Warfare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 (ACTUV)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씨 헌터는 여러 가지 테스트를 완료해 사실상 자율 항해 성능을 어느 정도 검증했으며 국제 선박 충돌 방지규정 (COLREGS,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된 상태라 DARPA에서 할 일은 마무리 된 것 같고 앞으로 해군으로 이관되어 여기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씨 헌터는 대잠전에 특화된 무인 선박으로 42m 길이의 삼동선입니다. 3개월간 사람 없이 자율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비교적 큰 무인 선박으로 미 해군은 이를 Medium Displacement Unmanned Surface Vehicles (MDUSVs)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동영상)
씨 헌터에서 가장 기대되는 응용은 역시 대잠전일 것입니다. 넓은 바다에 촘촘히 대잠 전력을 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잠 감시 수단이 필요한데, 씨 헌터가 이 부분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외에 해상 감시나 대기뢰전 등 전통적인 해군 선박의 임무 부담을 더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씨 헌터 자체가 전력화될지 아니면 여기서 얻은 기술을 차기 무인 선박에 사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 주행차와 마찬가지로 자율 주행 선박 역시 거의 피하기 어려운 미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군사 부분은 물론이고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무인 컨테이너 선박이 등장하면 해운사는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물론 사람이 탈 공간에 화물을 추가로 더 적재할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어느 정도 신뢰성을 확보하면 자율 항해 무인 선박을 도입할 경제적 동기가 확실한 셈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빨리 무인 선박이 도입될지는 모르겠지만, 씨 헌터의 모습에서 무인 선박이 바다를 항해하는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