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우주 이야기 705 - 생성되는 외계 행성을 관측하다.



(Gemini Planet Imager observations reveal a complex pattern of variations in brightness and polarization around the HR 4796A disk. Credit: Marshall Perrin (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 Gaspard Duchene (UC Berkeley), Max Millar-Blanchaer (University of Toronto), and the GPI Team)



 천문학자들이 모성과 매우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생성 중인 외계 행성을 포착했습니다. 카레이 리세 (Carey Lisse, a planetary scientist at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 (APL))와 그의 동료들은 제미니 플래닛 이미저 (Gemini Planet Imager, GPI)를 이용해서 생성되는 외계 행성 3개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GPI는 이전에도 소개드린 바 있는데, 적외선 영역에서 외계 행성의 이미지를 직접 얻는 장비입니다. 




 흥미롭게도 이번에 포착된 외계 행성들은 태양 - 지구 거리 (AU)의 75배에서 200배 거리에서 생성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먼 장소에서 행성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태양계 역시 먼 거리에 행성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행성들이 얼음이 풍부한 것 (포말하우트와 HD 32297)과 얼음이 적은 대신 탄소가 풍부한 것 (HR 4796A)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비슷한 거리라도 행성계의 구성물질에 따라 행성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중요한 사실은 행성이 생성되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얼음 행성의 경우 작은 미니 행성이 모여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 행성 자체가 얼음과 가스의 고리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포말하우트와 HD 32297는 이렇게 여러 미니 행성 내지는 혜성들이 모여 천왕성이나 해왕성 같은 행성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HR 4796A는 이 거리에서도 휘발성 물질이 별로 없어 주로 암석으로 된 행성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결국 슈퍼 지구형 행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유기물이 풍부한 행성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과학자들이 새로운 관측 장치를 얻을 때 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우리의 지식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로 활약할 새로운 망원경과 관측 장비가 기대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참고 


More information: Izidoro, A., Morbidelli, A., Raymond, S. N., et al. 2015, "Accretion of Uranus and Neptune from inward-migrating planetary embryos blocked by Jupiter and Saturn," Astron Astrophysics 582, A99
Lisse, C. M., Sitko, M. L., Marengo, M., et al. 2017, "Infrared Spectroscopy of HR 4796Aʼs Bright Outer Cometary Ring+Tenuous Inner Hot Dust Cloud," Astron. J (in press, astro-ph)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