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연합 통신 등이 UN의 말을 인용해서 2016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평균 403.3ppm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5년 평균 400.0ppm 대비 3.3ppm이 높아진 것으로 1년 사이 매우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입니다. 물론 그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이지만, 2016년에 유독 증가율이 높았던 이유는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해서는 아니고 엘니뇨의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설명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십시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80만년 사이 180-280ppm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100여년간에는 전례 없이 농도가 높아져 이제 400ppm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물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절, 지역, 연도별로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매년 항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킬링 커브의 최신판으로 2017년 1월 작성. Data from Dr. Pieter Tans, NOAA/ESRL and Dr. Ralph Keeling, 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꾸준히 측정하는 마우나 로아 관측소에서 400ppm이 넘은 것은 2013년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7748441 참조) 이었고 월평균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구 전체로 400ppm에 도달한 것은 2015년 ( http://blog.naver.com/jjy0501/220352260598 참조) 이었습니다. 2015년 평균도 400ppm에 도달했고 2016년에는 403.3ppm에 도달한 것입니다.
현재의 추세를 보면 앞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고 한동안 상승세가 지속될 것입니다. 엘니뇨가 사라지면 약간 영향은 주겠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이 대기 중에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데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죠.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우리가 음식에 소금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짜게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놀라운 일은 은근히 그런 사람이 꽤 된다는 것이겠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어디까지 오를지는 물론 예측하기 힘들지만, 당분간 몇년 사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한동안은 계속 상승할 것입니다. 이미 온도 상승은 피할 수 없는 결과이고 이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출량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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