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preserved fossil specimen of Sinosauropteryx from the Early Cretaceous Jehol Biota of China and an interpretive drawing of the bones, stomach contents and darkly pigmented feathers. Scale bar represents 50 mm. Credit: University of Bristol)
(Sinosauropteryx in the likely open habitat in which it lived 130 million years ago in the Early Cretaceous. Credit: University of Bristol)
오늘날의 생물과 마찬가지로 중생대 공룡 역시 여러 가지 위장색을 지녔을 것이라는 점은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화석으로 남기는 어려울 뿐입니다. 그래도 몇몇 화석이 발견되어 공룡이 포식자나 혹은 사냥감의 눈을 피하기 위해 위장을 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팀은 중국에서 발견된 시노사우롭테릭스(Sinosauropteryx)의 화석에서 깃털의 패턴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억3천만 년 전 살았던 작은 육식 공룡인 시노사우롭테릭스는 이전부터 깃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깃털에 패턴이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한 것입니다. 정확한 색상까지 복원은 어렵지만, 사실 화석을 상세히 보면 깃털에 줄무니 패턴의 의심된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줄무니 패턴은 현생 동물의 위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므로 왜 이런 무늬를 진화시켰는지는 사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현생 동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위장인 투톤 색상 (배와 등의 색상이 다른 것) 역시 지녔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노사우롭테릭스가 살았던 환경은 복원도에서처럼 사바나와 비슷한 열대 초원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탁트인 환경에서 피할 곳이 많지 않았지만, 멀리서 봤을 때 주변 환경과 구분이 어려운 패턴으로 위장하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위장색 진화는 당시 육식 공룡의 눈이 좋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시력이 좋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작은 공룡들은 다양한 깃털 무늬를 진화시켰을 것입니다.
어쩌면 시노사우롭테릭스의 깃털 패턴은 화석으로 확인한 것 이상으로 복잡하고 다양했을지도 모릅니다. 경우에 따라서 짝짓기 등의 목적으로 화려한 색상의 깃털을 진화시킨 공룡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깃털을 지닌 공룡 자체가 신기한 발견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단순히 깃털의 존재를 넘어서 그 기능과 목적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참고
'Countershading and stripes in the theropod dinosaur Sinosauropteryx reveal heterogeneous habitats in the Early Cretaceous Jehol Biota' by F. Smithwick, J. Vinther, R. Nicholls and I. Cuthill, Current Biology, 2017. http://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17)31197 , DOI: 10.1016/j.cub.2017.0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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