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658 - 하우메아에서 발견된 고리 시스템



(An artist's impression of the trans-Neptunian dwarf planet Haumea, with the ring that was just discovered around it(Credit: IAA-CSIC/UHU))

(Haumea's strange shape appears differently as it rotates, and by observing rotational light curves astronomers were able to map its surface temperature, seen as a color gradient(Credit: MPE))


 왜행성 중 하나인 하우메아 (Haumea)는 매우 독특한 천체입니다. 길쭉하게 생긴 괴상한 외형은 과학자들에게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긴쪽의 지름은 거의 2000km에 가깝지만, 짧은 쪽의 지름은 1000km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름 500km 넘는 태양계 천체 가운데 이렇게 구형이 아닌 불규칙한 모습을 한 것은 하우메아가 유일합니다. 


 그 다음으로 큰 불규칙 천체인 베스타도 하우메아에 비해 질량이 매우 작은데 비해 하우메아는 명왕성 질량의 1/3이나 되고 카론보다도 더 무거운 천체입니다. 불규칙한 모습에 4시간 미만으로 생각되는 빠른 자전 주기 덕분에 표면 밝기가 매우 다양하게 변해 관측에 애를 먹은 천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태양에서 50AU가 넘는 먼 거리 역시 관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 6개국 10개의 관측소에서 총 12개의 망원경을 동원해서 하우메아를 관측했으며 이 결과는 50개 국제 과학자팀이 공유했습니다. 국제 합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우메아의 가장 긴지름은 2,322 km에 달해 이전 예측보다 더 크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다른 축의 지름 역시 1,138 km와 1,704 km로 생각보다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전 추정 밀도인 2.6g/㎤ 보다 밀도가 다소 낮아 1.885 g/㎤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번 관측에서 더 흥미로운 사실은 고리를 가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고리의 반지름은 2,287 km이고 너비는 70km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이며 두 개의 알려진 위성과 함께 적도 부위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실제로는 육안으로 봤을 때 선명하게 보이는 고리는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태양계에 생각보다 고리 시스템이 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하우메아는 여전히 관측이 어려운 천체이며 아직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정확한 크기, 표면 구조, 위성, 고리 시스템의 관측을 위해서는 차세대 망원경의 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벨 V-280 Valor 시험 비행 성공

( The V-280 Valor flew for the first time at Bell Helicopter's Amarillo Assembly Center in Texas(Credit: Bell Helicopter/YouTube) )  앞서 소개드린 V-280 발러가 첫 번째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소형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V-280 발러는  미 육군의 차세대 헬기 사업인 Future Vertical Lift (FVL)에 입찰을 시도하는 틸트로터기로 현재 미 육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블랙호크 헬기와 비슷한 체급입니다. 다만 틸트로터기인 만큼 최고 속도나 항속 거리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스펙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1115245986  (동영상)   V-280 발러는 틸트로터기의 더 대중화 될 수 있을지를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V-22 오스프리의 경우 복잡한 구조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사실 미국은 몰라도 그 동맹국에 널리 도입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V-280 역시 가격이 아주 저렴할 것 같지는 않지만, 좀 더 합리적인 대안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에서 도입을 검토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ell-v-280-valor-maiden-flight/52663/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