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리오 틴토)
끝을 알 수 없는 거대한 열차가 철광석 같은 자원을 싣고 달리는 장면은 호주에서는 그다지 낯선 풍경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열차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는 자율 주행 열차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자율 주행을 도입하기에 열차는 매우 이상적인 운송 수단입니다. 그래서 지하철에는 이미 도입이 되어 있지만, 장거리를 운행하는 화물 열차에는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거대 광산 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는 2012년부터 자율 주행 열차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사실 이런 거대 열차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자율 주행 열차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 같지만, 리오 틴토가 철광석을 채취하는 곳은 인적이 매우 드문 호주의 오지이기 때문에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리오 틴토는 대부분의 과정을 자동화시키는 AutoHaul project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거대 자율주행 트럭 시스템 역시 이 회사가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 회사의 목표는 결국 거의 무인으로 작동하는 광산일 것입니다. 물론 완전히 사람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하는 작업은 크게 줄고 매우 적은 인력으로 광산을 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오지에서 광산을 운용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이번 테스트는 100km 정도 구간에서 이뤄졌으며 앞으로 거리를 차차 늘려나갈 것입니니다. 다만 완전 자율 주행은 아니고 퍼스에서 이 열차의 운행을 감독했습니다. 감독하는 사람까지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거보다 인력을 덜 사용해도 되는 것이죠.
이미 리오 틴토는 69대의 거대 자율 주행 트럭을 확보해서 철광석을 파내서 기차로 싣는 과정까지 완전 자율화하는 것은 결국 시간 문제일 것입니다. 해고되는 인력은 많지 않겠지만, (회사는 최대한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과거보다 인력을 덜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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