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ien Knoll, Honorary Senior Research Fellow a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lies next to the new exceptionally large carnivorous dinosaur footprints found in Lesotho. Credit: Fabien Knoll)
국제 과학자팀이 2억년 전 남아프리카에 살았던 거대 육식 공룡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비록 찾아낸 것은 50-57cm 정도 폭의 발자국 화석이지만, 초기 수각류 육식 공룡의 진화가 생각보다 빨리 시작되었다는 증거를 제시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중생대 중반 이후 등장한 알로사우루스나 혹은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대형 수각류 때문에 오해를 사는 부분이지만, 사실 초기 수각류는 매우 작은 동물이었으며 중생대가 끝날 때 까지도 작은 소형 수각류가 더 흔했습니다. 몸집이 크면 그만큼 많이 먹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통 몸집을 키우는 전략은 생태계가 풍성하고 먹이 사슬이 충분히 바쳐줄 수 있을 때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점을 감안해도 쥐라기 이후 육지에 등장한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은 일반적인 대형 육식 동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대형 육지 육식 동물이었습니다. 이 시기를 제외하면 사실 다른 시대에 수 톤이 넘는 대형 육식 동물은 대부분 바다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왜 이렇게 크기를 키울 수 있었는지와 왜 대형화 되었는지는 아직도 큰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수각류의 발자국이 메가테라포드 (megatheropod)에 속하는 수각류 화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Kayentapus ambrokholohali라고 명명된 신종은 1톤 정도의 크기로 추정되며 몸길이 9m, 키는 3m가 약간 안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후기에 등장하는 거대 수각류에 비해서는 작지만, 그래도 사자나 호랑이의 3-4배에 달하는 대형 육식 동물입니다.
트라이아스 - 쥐라기 사이에는 한 번의 비교적 규모가 큰 멸종 사건이 있어서 많은 생물이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쥐라기 초의 생존자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은 공룡들이었는데, 이미 이 시기에 이렇게 큰 수각류 공룡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공룡의 거대화가 놀랄만큼 빠른 시기에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잘 모르지만, 앞으로 공룡 연구자들을 더 골치아프게 만들 주제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발자국 화석 뿐 아니라 실제 공룡의 화석이 발견되어 정확한 크기 및 종류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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