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당시 작전중인 LCM-8)
미 육군이 1959년부터 사용된 오래된 상륙정인 LCM-8 (Mike Boat)을 대체할 신형 상륙정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Maneuver Support Vessel (Light)라는 명칭으로 개발되는 이 상륙정은 마이크 보트보다 좀 더 크고 빨라졌으며 M1A2 에이브람스 탱크 1대나 스트라이커 2대 혹은 4대의 합동경량전술차량 (Joint Light Tactical Vehicles)을 수송할 수 있습니다.
MSV의 제원은 길이 30m, 속도 33km/h (시속 18노트), 항속 거리 670km로 LCM-8이 22m 였던 점을 생각하면 배수량도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LCM-8의 배수량은 111톤, 탑재량은 최대 54톤 정도였습니다. 무거운 탱크를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서는 더 큰 상륙정이 필요하므로 신형 상륙정의 크기가 증가한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미 육군은 미국 조선업체인 비고르 (Vigor)사와 10억 달러가 조금 안되는 액수의 계약을 맺었으며 2019년 회계 년도까지 초도함을 인도 받을 예정입니다. 2021-22 회계 년도에 4척을 추가로 인도 받은 후 평가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2023-2027년 사이 32척을 모두 인도받게 됩니다.
육군의 상륙정이라고하면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 구 일본제국해군 (연합함대)는 병력을 수송하기 위해 상륙함은 물론 잠수함까지 운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미 육군 역시 베트남전부터 LCM-8을 운용했고 일부는 개조되어 병력 수송은 물론 전투까지 수행했습니다. 특히 일부는 화염 방사기 보트로 개조되어 지포 보트 (Zippo boat)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새 상륙정도 강과 연안에서 병력 수송은 물론 전투를 수행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베트남에서 LCM-8 같이 생긴 배를 타고 전쟁을 치뤘던 영화가 기억나기 때문입니다. 다른 패트롤 보트였던 것 같기도 한데, 좁은 배안에서 몇 명의 병사 사이의 갈등을 다뤘던 영화였습니다. 웬지 그 생각이 나네요.
참고
LCM 비슷한 상륙정이 등장하는 베트남전쟁 영화라면 지옥의묵시록 아닌가 싶은데 워낙 유명한 영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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