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아일랜드에 건설된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 발전 단지. (Credit: Deepwater Wind))
북대서양의 강한 바람은 풍력 발전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북해의 강한 바람을 이용해서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초대형 풍력 발전 단지 덕분에 유럽 국가들은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이 빨리 이뤄지는 편입니다. 미국은 해상 풍력 발전에서 뒤처진 상태이지만, 최근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이어져 이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카네기 과학 센터 (Carnegie Science)의 연구팀은 북대서양의 풍력 에너지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인류 전체가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북대서양의 풍력 에너지 밀도는 1x1m당 6W 정도로 넓은 면적을 고려하면 전 인류가 필요한 TW급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절적인 변화가 커 바람이 적은 여름철에는 미국과 유럽이 필요한 에너지만 공급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론적인 것과 실제 경제적으로 가능한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수천 미터 깊이의 북대서양 한 가운데 대규모 부유식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면 발전소 자체 건설비도 물론이거니와 수천 km 떨어진 지점까지 해상 전력망을 구축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람의 세기에 따라서 발전량이 크게 변하는 풍력 발전의 단점 자체는 여전히 남게 됩니다.
하지만 북대서양의 발전 잠재력이 큰 것은 사실이라서 앞으로 더 대규모의 풍력 발전소가 건설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풍력 발전의 단가가 낮아지고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얕은 바다 뿐 아니라 먼 바다에서도 부유식 발전소가 가능해져 앞으로 북대서양 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 풍력 발전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역시 주변에 바다가 넓은 만큼 해상 풍력 발전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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