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ite core memory as used in the Apollo Guidance Computer (MIT sample for testing. source: wikipedia)
(Apollo Guidance Computer)
196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과학자들에게도 컴퓨터가 필요했습니다. 우주선이 정상적으로 달에 도착하고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컴퓨터가 필요했죠. 문제는 당시에는 지금 널리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생각하기 어려운 물건이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MIT의 연구팀은 50년도 더 전에 지금 봤을 때 매우 독특한 형태의 저장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코어 로프 메모리 (Core rope memory)는 전선을 이용해서 자성을 지닌 코어를 통과하면 1 아니면 0인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물론 쓰기는 안되고 읽기만 가능한 디지털 저장 장치입니다. 이 저장 장치를 이용해서 2.5MB의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가로 세로 높이 1m의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데이터 저장 방식도 디지털이 아니라 사람이 수작업으로 1bit 씩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법이라서 제작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동영상. 컴퓨터를 제작하는 이야기는 15-17분 이후)
지금 생각하면 정말 조악한 물건이지만, 그래도 이걸로 우주 탐사도 하고 달 착륙도 이뤄냈으니 인간의 노력과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 1960년대 같은 열정으로 우주 탐사를 했으면 지금쯤 화성은 물론이고 목성권까지 인류가 진출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마도 2001년 오딧세이 같은 소설과 영화가 당시 나왔던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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