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달의 후보 가운데 하나인 MOA-2011-BLG-262 행성계 Credit: NASA/JPL-Caltech)
태양계의 행성처럼 외계 행성 역시 다양한 위성을 거느리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입증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행성도 너무 어두워 직접 관측이 힘든데, 위성은 더 말할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외계 달 (Exomoon)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르네 헬러 (René Heller, a space scientist with the Maxx Planck Institute for Solar System Research)와 그의 동료들은 Kepler 1625 b-i 시스템에서 외계 달 혹은 쌍행성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대형 행성 주변에 지구에서 토성 사이 크기의 다른 천체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해석은 대략 토성 보다 크고 갈색왜성 이하 크기의 천체 주변에 해왕성 크기 천체가 공전하고 있을 가능성 입니다. 이 경우 크기에 따라 두 개의 행성이라고 볼 수도 있고 행성과 위성이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관측 기술의 한계로 정확하게 어느 쪽인지 알기 어렵지만, 만약 행성과 위성이라면 흥미로운 관측 결과입입니다. 왜냐하면 태양계에는 이런 거대 위성이 없기 때문이죠. 연구팀은 거대 위성일 경우 태양계 위성을 설명하는 전통적인 가설 - 포획, 충돌, 혹은 주변 물질의 뭉침 - 이외에 다른 생성 요인이 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역시 상세한 관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지금보다 더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이 필요할 것입니다. 과연 행성급 위성으로 밝혀질 것인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
The nature of the giant exomoon candidate Kepler-1625 b-i, arxiv.org/abs/1710.06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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