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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기 (1)


 이전에 언급한대로 잠시 학회 등의 관계로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사실 별건 없는데 간단한 여행 정보 및 여행기를 올려봅니다. (본래 여행 블로그가 아닌 관계로 내용은 그닥이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으신 분을 위한 몇가지 정보 정도는 있습니다) 


 일단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시차가 -1 시간입니다. 비행기 시간은 6 시간 정도이므로 도착하면 현지시각으로는 대략 5 시간 뒤가 됩니다. 기본적인 국가 정보는 외교부 등 여러 소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사항
o 인    구 : 508만 명(‘11년)
o 면    적 : 710㎢(서울시 605.5㎢)
o 민족구성 : 중국계(76.8%), 말레이계(13.8%),인도계(7.9%), 기타(1.4%)
o 종    교 : 불교, 도교,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o 기    후 : 고온다습의 열대성 기후
o 언    어 :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o 시    차 : 우리시간 -1


 외교부 홈페이지는 이외에도 해당 여행지에 대한 최신 정보가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방문하던 시점에는 싱가포르에 뎅기열이 유행하던 시점이었습니다. (5월 마지막주에 756 명이 발생해서 사상 최고치였다고 함) 열대 지역에서는 항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가기전 준비는 별개 없는데 대개 싱가포르가 치안이 괜찮고 편의 시설이 잘되어 있으며 물가가 좀 비싸지만 쇼핑할 곳도 많고 나라가 큰 편이 아니라 길 찾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카드 결제가 자유롭게 가능한 편이라 돈을 많이 환전 (싱가포르 달러가 자국 화폐)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90 일 까지는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해 간단한 여행이나 비지니스 목적이면 여권만 있으면 됩니다. 


 휴대폰 로밍은 신청하거나 혹은 자동으로 되는데 요즘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은 관계로 일행 중 한명 정도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KT 기준 1일 무제한 데이터 로밍은 1 만원 정도이며 시작 시간은 24 시간 중 아무때나 정할 수 있어서 여행 시간에 맞춰 신청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만 신청해서 가니까 일행 중에서 인터넷 쓸때 꼭 제 아이폰을 빌려가서 좀 불편하긴 하더라구요. 만약 일행이 많으면 적어도 2-3 명 중 1 명 꼴로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예상할 수 있듯이 매우 느린데 3G 망도 현재 (2013년) 시점에서는 실망스럽습니다. 특히 먹통이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폰을 다시 재부팅 시키면 다시 잡습니다. 그래도 싱가포르가 선진국인데 이런 느린 속도를 참고 쓰는게 이상하단 느낌이었습니다. 혹시 제 폰의 문제는 아닌가 싶었지만 한국에 오니 잘 되더라구요. 


 싱가포르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싱가포르 관광청 카페입니다. 싱가포르는 관광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네이버에 공식 카페를 개설해 놯습니다. 


 또 한가지 편리한 방법은 싱가포르 관광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글로 되어 있는 관광 안내 앱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있어서 검색만 하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패드에서 보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앱 이름은 싱가포르 가이드. 내용이 꽤 충실한 여행 책자가 한글로 무료 제공. 강력 추천하는 앱이지만 작은 화면으로는 글자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스마트폰 보다는 타블렛을 더 추천) 


 인종구성은 3/4 이 중국계지만 말레이계와 인도계의 숫자도 적지 않으며 국제 도시 답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눈에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언어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영어만 할 줄 알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제가 영어가 좀 짧다는 점.... 그래도 어찌 어찌 버벅 거리면서 이야기는 가능합니다.) 기후적으로는 역시 열대 기후라 그런지 비가 갑자기 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산을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야외에서 많이 움직일 때는 생수를 하나 들고 다니면 도움이 됩니다. 


 한가지만 더 언급하면 싱가포르는 전원 어댑터 모양이 우리와 다르지만 전압은 비슷합니다. 따라서 여기에 끼울 수 있는 어댑터만 있으면 스마트 기기나 기타 전자 기기 사용은 문제 없으며 호텔 로비에서 이야기 하면 다 해줍니다. (한가지 더 추가하면 싱가포르는 벌금 국가로 유명합니다. 이 부분은 조심하시기를) 


(참고로 사진은 귀찮아서 대부분 아이폰 5 로 찍었습니다. 일부만 NX 1000 으로 찍었음. 한손으로 찍을 때도 많아서 좀 흔들린 사진도 있습니다. 또 포스트내 달러 표시는 싱가포르 달러 기준입니다. ) 


  





 인천 국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단 현지에 도달하니 이미 좀 어두워진 후였습니다. 싱가포르가 나라가 작아서 좋은 점이 창이 공항에서 내리고 난후 도시 중심부까지 택시비가 한국처럼 많이 안나온다는 점입니다. 수십 달러면 되는 경우가 많으니 공항에서는 택시를 타시라고 권장드립니다. 시간도 도심에서 수십분이면 대개 충분합니다.  


  


 (우리 일행이 묶은 Carlton 호텔. 외형은 괜찮은 데 생각보다 서비스는 덜 만족스럽단 느낌입니다.... 역시 룸에서 Wi Fi 가 안되는 점이 가장 큰 감점요인이었을까.... )




 호텔 앞에 쇼핑 센터인 래플스 시티가 있어 일단 이것 저것 쇼핑을 했습니다. 망고가 아주 싼편이라서 많이 먹었습니다. 






(래플스 시티 지하에 식당들이 많은데 비비고가 있더라구요. 가격은 좀 비싸긴 한데 손님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사진에 손님이 없는 것은 닫는 시간이라서 그렇습니다. 비빕밥 가경은 좀 높아 보이는데 한국에서는 안가봐서 비교는 어렵네요. 그리고 해외에서도 보기 드물지 않은 한국의 맛 신라면  )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프링글리스 라지 버전. 한국에 있는 숏 버전 (?) 프링글리스보다 한뼘 더 큽니다. 일단 한개 구매 )


 도착 다음날 호텔 조식 뷔페를 이용했는데 생각해 보니 사진을 안찍었네요. 조식 뷔페는 일인당 30 달러인가 했는데 그냥 딱 그 정도 였습니다.





 호텔 내부에 있는 수영장 및 건너에 보이는 휘트니스 센터가 있는데 수영은 안하고 휘트니스 센터만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비키니를 입은 백인 미녀는 없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구글 맵을 이용해서 이동했습니다. 호텔에서 학회장까지는 걸어서 15  분 정도면 갈수가 있더라구요. 주로 이 동선을 따라서 왔다 갔다 했습니다. 물론 데이터 로밍을 신청하지 않으면 구글 맵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하는 내용이야 별 재미없고.... 역시 먹는 재미로 주로 다니게 되는데 별 생각없이 가서 그런지 다양한 먹거리를 먹지는 못했습니다. 주로 이동 동선에 가까운 차이나 타운 및 클락 키 근방에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차이나 타운에서 파는 다양한 과일들.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미국 달러가 아니고 싱가포르 달러인 점을 참조) 









 날이 어둑어둑 해질 무렵 클락 키 (Clarke Quay) 역 인근의 리버사이드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강변에 오픈 된 식당들이 존재하고 인근 건물도 거의 식당가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강가에 배가 떠다니고 강변에는 식당들이 있어 매우 시원해 보이지만 사실은 꽤 후덥지근한 날씨입니다. 특히 낮에는 한국보다 조금 더 더운 수준입니다. (한국도 엄청나게 더웠죠) 탈수되지 않도록 생수 한개 정도 가방에 들고 다니시는 편이 좋습니다.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그렇지 사실 식당이 꽤 많습니다. 

 결국 식사는 타이거 맥주 + 중국식으로.... 




(식사가 아니라 맥주에 안주 먹는 분위기....  )

 싱가포르 국산 맥주라는 타이거 맥주를 싱가포르 있는 동안 엄청나게 먹은 것 같습니다. 다시 마트에 들려 타이거 캔맥주를 사서 일행과 함께 자정까지 먹었네요. 본래 개인적으로 술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목이 말라서 그런지 꽤 마시게 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 보니 싱가포르가 아니라 무슨 맥주 시음 행사 같다온 듯....   


 다음에 계속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006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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