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거나 혹은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신체 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진단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브리검 여성 병원 (Brigham and Women’s Hospital (BWH))의 제시카 립슈츠 (Jessica Lipschitz)와 동료들은 웨어러블 스마트 밴드인 핏빗 (Fitbit)을 이용해 조울증 혹은 양극성 장애 (Bipolar disorder, BD)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핏빗은 구글에 인수된 스마트 워치 및 밴드 제조사로 창업자 중 한 명이 한국계인 회사입니다. 이들은 밴드 대신 트래커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Fitbit Charge 5 + Premium)
조울증은 우울증과 그 정반대 증상인 조증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나는 정신 질환으로 그 중간에는 비교적 잘 지내다가 갑자기 극심한 조증 (mania)이나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빠르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회 생활에 큰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변화는 운동량이나 수면 등 생활 패턴에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팀은 핏빗으로 측정할 수 있는 17가지 상태 (운동량, 계단 오르기, 앉아 있는 시간, 심박수, 수면 시간, 깊은 수면 등)를 분석해 조울증 증상을 분석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54명의 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9개월 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핏빗을 하루 종일 착용하고 주기적으로 우울증과 조울증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89.1%의 높은 예측률로 증상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증에서는 민감도 80%, 특이도 90.1%, 우울증에서는 민감도 71.2%, 특이도 85.6%로 상당히 뛰어난 예측력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실제 임상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결과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ntal-health/fitbit-machine-learning-bipolar-mood-epis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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