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자궁내막암 치료를 위해 개발되어 승인 받은 단클론 항체 (monoclonal antibody) 면역치료제인 도스탈리맙 (dostarlimab)이 1/2상 초기 결과를 토대로 국소진행형 불일치 복구-결손(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SI-H) 직장암에서 혁신 치료제 (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로 지정 받았습니다.
좀더 쉽게 이야기하면 본래 다른 암의 면역 치료제로 개발된 도스탈리맙이 dMMR/MSI-H 양성 직장암에서 뛰어난 초기 임상 효과를 인정받아 개발 속도와 보급을 더 빨리 할 수 있는 혁신치료제로 지정되었다는 의미입니다.
12명의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도스탈리맙은 추가적인 항암 방사선치료나 수술 없이 100% 생존율을 기록해 주목 받았습니다. 이후 2상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42명의 환자가 도스탈리맙을 투여받았고 100% 재발 없이 생존해 차세대 항암 면역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상 임상 시험 결과 :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201445
도스탈리맙은 programmed death receptor-1 (PD-1)라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항암 면역 치료제로 본래 먼저 승인된 자궁 내막암 치료보다 직장암 치료제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도스탈리맙을 사용할 수 있는 dMMR/MSI-H 양성 직장암은 전체 암의 10% 수준입니다. 그래도 10%의 환자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면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도스탈리맙은 제약 회사인 GSK가 개발했으며 상품명 젬퍼리 (Jemperli)로 이미 시판되고 있어 추가 임상 시험에서 승인될 경우 직암 치료제로 바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고형암에서 수술이나 다른 치료 없이 단독으로 100% 치료가 가능하다면 가장 획기적인 항암 면역 치료제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재발 없이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미 전이가 이뤄진 경우에도 효과가 있는지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한 추가 연구는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cancer/cancer-drug-fda-approval/
'도스탈리맙을 사용할 수 있는 dMMR/MSI-H 양성 직장암은 전체 암의 10% 수준입니다' 이 부분이 놀라워서, newatlas 의 원문을 봤는데요. 'In the US, some 46,220 people are diagnosed with rectal cancer each year, and up to 10% are dMMR/MSI-H cancers.' 직장암 중 10%가 아닌가 싶네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