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를 일으키는 HIV는 사실 약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트루바다 (Truvada)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는 하루 한 알 먹는 것으로 상당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고위험군에서 예방적 치료 PrEP (pre-exposure prophylaxis)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약을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무증상이고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서 사실은 복용률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의료 기관 접근이 쉽지 않은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일부 에이즈 유행 국가에서 효과적인 예방에 어려운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효과적인 백신 개발과 함께 더 간편한 예방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데, 6개월에 한 번 주사를 맞는 레나카파비르 (Lenacapavir)가 그중 하나입니다.
미국 에모리 의대의 골린 켈리 교수 (Colleen Kelley, MD, professor in the School of Medicine at Emory University)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된 레나카파비르 예방적 치료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레나카파비르 예방 치료를 받은 2,179명 가운데 단 두 명이 HIV에 감염된 반면 트루바다를 복용한 1,086명 가운데 9명이 감염되어 레나카파비르가 월등한 예방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레나카파비르는 HIV 감염을 96%나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성소수자처럼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도 대거 포함해 실제 현장에서 HIV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용만 적당하다면 레나카파비르가 현재도 수많은 신규 환자가 생기는 아프리카 같은 유행 지역에서 HIV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4-11-clinical-trial-reveals-yearly-hiv.html
Colleen Kelley, et al. Twice-Yearly Lenacapavir for HIV Prevention in Men and Gender-Diverse Person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4). DOI: 10.1056/NEJMoa2411858
댓글
댓글 쓰기